- 지난 2.22. 네팔 청년의 죽음으로 사업주의 상습폭행 전모 드러나
[동포투데이] 전남 지역 돼지농장 사업주 ㄱ 씨가 외국인 근로자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2억6천만 원에 달하는 임금을 체불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번 사건은 지난 2월 해당 농장에서 일하던 네팔 국적 청년이 숨진 채 발견되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고용노동부 목포지청은 4월 28일 ㄱ 씨를 근로기준법, 최저임금법,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며 범행 내용을 공개했다. 조사 결과, ㄱ 씨는 최소 10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뺨과 머리를 손바닥으로 구타당하거나 화장실에 감금되는 등 극심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한 네팔인 근로자는 2023년 10월 폭행으로 인해 금속 문틀에 머리를 부딪혀 의식을 잃은 뒤에도 ㄱ 씨가 "자해"로 둔갑시키며 합의서를 강요한 정황도 포착됐다.
더욱이 ㄱ 씨는 2022년부터 외국인 근로자 62명에게 최저임금 미만의 급여를 지급했으며, 퇴직금과 야간수당, 연차휴가비용 등 총 2억6천여만 원을 체불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3월 25일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해 핵심 증거를 확보한 후 구속 영장을 집행했다.
이번 사건은 2월 22일 네팔 청년의 사망을 계기로 본격화된 수사에서 추가 피해가 다수 확인되며 파장이 확산 중이다. 목포지청은 사망 사건과 연관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대해 보강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피해 근로자들의 임금 회복을 위한 절차도 병행하고 있다.
이재희 목포지청장은 "근로자 폭행과 임금 착취는 중범죄"라며 "외국인 근로자 인권 보호를 위해 엄정 대응과 예방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체류 여부가 고용주에 종속된 외국인 근로자의 취약성이 악용된 사례"라며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BEST 뉴스
-
'현대 산업의 비타민' 희토류, 中 손에 달렸다...美 긴급 대응
[동포투데이]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 강화가 글로벌 공급망에 충격을 주며 미국이 협상 요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60%, 정제 설비의 92%, 중희토류 매장량의 80% 이상을 장악한 상태에서 수출 통제를 통해 군사·기술 분야의 주도권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F-35 전투기... -
美 서해안 항구 '제로 물동량' 경고등…무역 전쟁發 공급망 대란
[동포투데이]2025년 5월, 미국 서해안 주요 항구에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중국에서 출발해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 항구에 입항할 예정이던 화물선이 단 한 척도 도착하지 않은 것이다. 이는 최근 12시간 동안 기록된 충격적인 ‘제로 현상’으로, 현지 항구 관계자들의 우려를 극적으로 확대시켰다. 롱비치 항구 CEO ... -
美, 대중국 추가 관세…의료·제약 필수 원자재 수급 '빨간불'
[동포투데이] 미국 통계 당국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대중국 추가 관세 조치로 인해 미국 내 중국산 비타민과 휠체어, 목발, 의료용 안경 등 필수 의료기기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휠체어 수입의 66.3%(2억 7,380만 달러)를 중국에 의존하는 등 주요 의료용품에서 중국산 ... -
美 경제학자 "세계화 폐해, 중국 탓?…근본 원인은 미국의 인식 오류"
[동포투데이] 최근 미 정부의 무역 및 관세 정책 방만함이 전 세계적 반발을 불러온 가운데, 미국 내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는 일반 시민들의 고충도 가중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당시 '미국 이익 우선' 및 역세계화 정책을 예고했던 것과 관련, 일부 미국 경제학자들은 왜 당시 많은 유권자... -
美 바이어 부재 속 광저우 페어 이변... 신흥시장 덕에 역대급 성과
[동포투데이] 중국 광저우에서 지난 5일 폐막한 제137회 중국수출입상품전람회(광저우 페어)에서 미국 바이어들의 참여 부족에도 역대 최다 해외 바이어들이 몰리며 수주량이 증가하는 이변을 기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행사가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도 중국 수출업계의 회복력을 입증했다고 ... -
경찰, 교통사고 보험사기 4개월 집중단속…고의 사고·허위 청구 뿌리 뽑는다
[동포투데이]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오는 5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4개월간 교통사고 보험사기 집중수사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집중수사는 야외활동 증가로 교통사고가 빈번해지는 시기를 겨냥해 고의적 사고 유발 및 보험금 과다 청구 등 서민경제를 위협하는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통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