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20일 새벽 경기도 오산의 한 상가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중국인 여성이 두 달 된 아기를 이웃에게 건네 탈출시키고 자신은 불행히도 추락해 숨졌다.
오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5분께 오산시 한 5층짜리 상가주택에서 불이 났다. 5층에 거주하던 30대 중국 국적 여성은 불길이 번지자 남편과 함께 창문을 열고 품에 안은 아기를 들고 구조를 요청했다.
이 건물은 바로 옆 다른 주상복합 건물과 불과 1m도 떨어져 있지 않아, 이웃 주민이 창문을 열고 손을 뻗어 아기를 받아냈다. 그러나 이후 여성과 남편도 창문을 통해 탈출을 시도하던 중, 여성은 추락해 크게 다쳤으며 오전 10시 40분께 끝내 숨졌다. 남편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2층 거주자의 부주의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 결과, 해당 세입자가 바퀴벌레를 잡기 위해 살충제와 라이터불을 함께 사용하다 침대 옆 쓰레기에 불이 옮겨붙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화재로 건물에 거주하던 32가구 중 중국인 여성 1명이 숨지고, 주민 8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 관계자는 “불길이 순식간에 번졌지만, 이웃 간 신속한 대처 덕분에 아기는 무사히 구조됐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 동포투데이 & dspdaily.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중국인 무비자 입국 둘러싼 갈등 격화…반중 시위·위협 글까지 확산
[동포투데이] 한국 정부가 중국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무비자 입국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사회 전반에서 반중 정서가 격화되며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관광 활성화를 위한 조치였지만 오히려 반중 시위와 혐오 표현, 온라인 위협 글까지 등장하면서 정책 효과는커녕 사회 불안만 키우는 모양새다. 관광 활성... -
트럼프 “일본 5,500억 달러·한국 3,500억 달러… 모두 선지불해야”
[동포투데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무역 협상과 관련해 한국이 3,500억 달러(약 480조원), 일본이 5,500억 달러(약 760조원)를 ‘선지불(upfront)’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 정부가 “보장 없는 투자 요구는 금융위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해온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26일 로... -
中대사관 “반중 시위, 의도 불순·민심 얻지 못해”… 이재명 대통령도 강력 경고
[동포투데이]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이 시행된 지 일주일 남짓, 서울 도심에서는 일부 극우 세력의 반중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와 한국 정부 모두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2일 공식 입장을 내고 “중국과 한국이 상호 무비자 제도를 통해 교류와 협... -
“중국 청년들, ‘서울병(首尔病)’에 걸렸다?”…中 매체 “韓 언론, 과장·왜곡 심각”
[동포투데이] 중국 온라인 매체 <관찰자망(观察者网)> 은 2일 최근 한국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한 이른바 ‘서울병(首尔病)’ 담론을 비판적으로 짚었다. 앞서 한국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는 잇따라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서울병이 유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질병’은 한국을 여행한 뒤 귀... -
교과서 밖으로 나온 국가 유산, 바다 건너 호치민 아이들을 품다
[동포투데이]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교장 김명환)가 한국의 국가유산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국가 유산 교육 체험 행사 ‘이어지교’를 재외교육기관 최초로 개최한다.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는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한국 국가유산청(청장 허민)과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의 지... -
훈민정음 반포 579돌…한글 가치 되새기는 발표회 열린다
▲<지구촌 한글학교 미래 포럼> 제12회 발표회(8.19) 전경 © 지구촌 한글학교 미래 포럼 [동포투데이]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과 한글의 세계적 가치를 기리는 발표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김봉섭)과 세종대왕기념사업...
실시간뉴스
-
“아기만은 살려야”…오산 화재서 두 달 된 아기 이웃에 건넨 중국인 여성, 추락사
-
개그맨 이진호 연인 자택서 숨져…“범죄 혐의점은 없어”
-
월성원전 또 중수 유출…올해 두 번째 “안전 불안 여전”
-
“거절했을 뿐인데”…홍대서 중국인 여성 인플루언서 폭행
-
광복 80주년, 중국서 한국광복군 기념행사 개최
-
갯벌 고립 중국인 노인에 구명조끼 내준 해경, 끝내 순직
-
중국인만 노린 폭행…혐오 범죄에 면죄부 있어선 안 된다
-
“외국인보호소는 폭력집단인가, 인권보호기관인가”
-
“중국인 안 와도 여전한 쓰레기”…한국 관광지, 반중정서의 희생양 되나
-
광복 80돌…미국인 선교사·쿠바 한인·10대 소년까지, 독립유공자 311명 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