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오는 6월 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중국의 대만 무력 공격 시 한국이 어떻게 대응할지를 묻는 질문에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할 때나 생각할 문제”라고 답해 극우 반중세력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 후보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최근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한국이 대만을 지원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할 때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대만 문제에 대한 개입에 선을 긋는 동시에, 현실성이 떨어지는 가정을 전제로 한 질문에 답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재명 후보는 그간 친중 성향을 보여온 정치인으로 평가돼왔다. 그러나 이번 대선 국면에 들어서면서 중도층의 표심을 의식해 중국 관련 발언 수위를 낮추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타임>은 이 후보가 미국과의 관계에서도 보다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인터뷰에서 이 후보는 주한미군의 존재에 대해 “미국의 대중국 전략을 억제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미국과 러시아 간 관계 개선 가능성을 “중국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해석하며, 북극 항로 개척이 한국에 전략적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기대도 밝혔다.
하지만 일본에 대한 입장은 여전히 강경했다. 그는 “과거에 집착할 수는 없지만, 일본이 계속해서 역사를 부정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는 것은 한국인들에게 상처를 준다”고 밝혔다. 이러한 입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한일 관계 악화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역사 인식 문제에 대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대북 문제와 관련해서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화 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대화를 기대했던 것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도움이 되는 접근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설령 미국과 북한이 직접 대화를 하더라도 경제 협력이나 지원과 관련된 사안에서 한국 정부가 구조적으로 배제되기는 어렵다”며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했다.
이 후보의 이번 발언은 외교‧안보 현안을 둘러싼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와, 향후 대중‧대미‧대일 외교 구상에 어떤 방향성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 동포투데이 & dspdaily.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대림동, 극우 반중 시위…시민단체 맞불 집회로 충돌 일촉즉발
[동포투데이] 서울 최대 중국인 밀집 지역인 대림동에서 7월 11일 밤,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 등 극우 성향 인사 약 40명이 반중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Only 尹’(윤석열 복직 요구)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중국은 물러가라”는 등 혐오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고, 중국계 주민들... -
“중국공산당 당원 수 1억 27만 1천 명…젊고 학력 높은 당원, 조직도 촘촘히 확장”
[동포투데이] 중국 공산당 당원 수가 지난해 말 기준 1억 27만 1천 명에 이르며, 전년보다 약 109만 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은 1.1%다. 공산당 중앙조직부는 7월 1일, 창당 104주년을 앞두고 공개한 보고서에서 “당 조직의 규모가 꾸준히 확장되고 있으며,... -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제11회 발표회 성료
[동포투데이]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김봉섭)과 한국외국어대학교 KFL대학원(원장 김재욱)이 공동 주최한 ‘제11회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발표회’가 7월 14일 오후 1시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 대학원 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디아스포라와 세계시민을 잇는 정체성 교육’을 주제로 열... -
“윤석열 전 대통령, 재구속”…로이터 “내란죄 수사 탄력받아”
[동포투데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등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로 7월 10일 재수감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서울중앙지방법원이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윤 전 대통령은 다시 서울구치소로 돌아가게 됐다”고 전했다. ... -
“디아스포라와 AI 시대의 한글교육을 말하다”
[동포투데이] 국내외 동포 차세대의 정체성 교육과 세계시민 역량 개발을 위한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김봉섭)이 제10회 발표회를 지난 6월 23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종이나라박물관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지난해 7월 시작된 이 포럼은 동포사회와 한글학교 현장을 잇는 전문 지식 교류의... -
머스크, 트럼프 ‘감세 법안’에 작심 비판…“통과되면 미국당 창당”
[동포투데이]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대형 감세·지출 법안’에 강하게 반발하며 정치적 메시지를 연일 쏟아내고 있다. 머스크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수십 건의 게시글을 올리며, 해당 법안을 지지하는 의원들은 “수...
NEWS TOP 5
실시간뉴스
-
태국-캄보디아 국경서 총격전…대사 추방·외교 격하로 번진 군사 충돌
-
중국산 톤급 eVTOL 상용화 성큼…'V2000CG 캐리올' 첫 인도
-
“중국과 잘 지내도 괜찮아”…트럼프, 마르코스 면전서 이례적 발언
-
“동방의 하와이” 원산, 중국인 관광객으로 들썩…북한 관광 붐 본격화
-
北, ‘최현급’ 5000톤 구축함 추가 건조…“2026년 10월까지 3번째 진수 목표”
-
폭행은 한국인, 비난은 중국인? 국적 왜곡 부른 혐오 프레임의 민낯
-
중국 식품안전 기준, 세계 수준으로 도약
-
‘춤으로 하나되다’…'2025 WDSF 아시아 댄스스포츠 페스티벌' 성황리에 폐막
-
렉서스 첫 해외 전기차 공장, 상하이 진산에서 본격 착공
-
“작은 기념품도 안보 위협”... 中국가안전부, 공직자 대상 ‘의심 선물’ 주의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