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2025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중국 축구대표팀이 또다시 한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7일 오후 7시, 경기 용인에서 열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중국은 한국에 0-3으로 완패하며 최근 A매치 한국전 6연패, 그 중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참담한 기록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는 중국 대표팀이 2030년 월드컵을 향한 새로운 주기를 시작하는 첫 공식 경기로, 임시 사령탑 브란코 주르제비치 감독 체제에서 치러졌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26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고, 그 가운데 절반인 13명이 2000년대 이후 출생자로 대대적인 세대교체 의지를 드러냈다. 부상으로 빠진 우샤오총 대신 2004년생 수비수 류하오판이 합류하기도 했다.
하지만 젊은 얼굴들로 구성된 중국 대표팀은 한국의 압박에 속수무책이었다. 한국은 경기 시작 8분 만에 이동경이 개인기로 수비를 제친 뒤 감각적인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20분에는 좌측 크로스를 35세 베테랑 주민규가 머리로 마무리하며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중국은 전반 38분 가오톈이의 중거리슛 외에는 뚜렷한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들어 중국은 바둥, 웨이스하오, 세르지뉴 등을 차례로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오히려 한국에게 한 골을 더 내줬다. 후반 60분경 코너킥 상황에서 김주성이 문전 혼전 중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중국의 유일한 위협적인 장면은 후반 85분 세르지뉴가 중거리 슛을 시도한 장면과 후반 막판 웨이스하오가 얻은 프리킥에서 나왔다. 하지만 두 번 모두 골문을 벗어났고, 끝내 중국은 무득점에 그쳤다.
이날 출전한 중국 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25.1세. 최연소 선수는 18세의 왕위둥이었고,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는 골키퍼 옌쥔링(34세)이었다. 주르제비치 감독은 이번 대회를 “새로운 주기의 시작”이라고 밝히며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강조했지만, 경기력은 경험 많은 한국 대표팀(평균 연령 28.5세)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중국은 한국과의 역대 A매치 38차례 대결에서 2승 13무 23패, 단 26득점에 무려 56실점이라는 열세를 기록하고 있다. 마지막 승리는 2017년 3월, 당시 리피 감독 체제에서의 1-0 승리였고, 이후 치른 6경기에서는 모두 패하며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중국 대표팀은 오는 7월 12일, 일본과의 동아시안컵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1차전 참패의 충격을 딛고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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