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은 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32강전에서 미켈 오야르사발의 멀티골과 페드로 포로의 A매치 데뷔골을 앞세워 오스트리아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토너먼트 승리를 거두며 16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다음 상대는 포르투갈과 크로아티아 경기의 승자다.
경기 초반부터 스페인은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패스 전개로 오스트리아를 몰아붙였다. 라민 야말이 전반 1분부터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며 분위기를 주도했고, 쿠쿠렐라의 공격 가담도 활발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한 차례 득점이 반칙으로 취소됐지만 스페인의 흐름은 흔들리지 않았다.
결국 전반 36분 균형이 깨졌다. 왼쪽 측면을 허문 마르크 쿠쿠렐라의 낮은 크로스를 오야르사발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막판에는 알렉스 바에나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스페인은 전반 내내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다.
오스트리아는 후반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반격을 시도했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후반 15분 사샤 칼라이지치가 헤더로 가장 좋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골문을 벗어났고, 결국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반면 스페인은 후반 21분 바에나의 정확한 크로스를 페드로 포로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추가골을 터뜨렸다. 국가대표 첫 득점이자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골이었다. 후반 44분에는 다시 쿠쿠렐라의 크로스를 오야르사발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완성, 3-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경기에서 스페인의 우세는 기록으로도 명확하게 드러났다. 슈팅 수는 22-5, 유효슈팅은 10-0으로 압도했고, 볼 점유율도 65%-35%로 경기 내내 주도권을 유지했다. 패스는 610개를 시도해 91%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한 반면, 오스트리아는 329개, 성공률 83%에 그쳤다. 코너킥 역시 스페인이 9개를 얻어내며 상대 수비를 지속적으로 압박했다.
무엇보다 이날 승리는 단순한 대승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스페인은 공격과 수비, 점유율, 압박까지 모든 부문에서 오스트리아를 압도하며 현재 대회 최고의 경기력 가운데 하나를 선보였다. 쿠쿠렐라는 도움 2개로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고, 야말은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끊임없는 돌파와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오야르사발은 결정력으로 공격의 마침표를 찍었고, 포로는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새로운 공격 옵션을 증명했다.
16강에서는 포르투갈 또는 크로아티아라는 강호를 만나게 되지만,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스페인의 조직력과 압박, 그리고 90분 내내 유지된 경기 지배력이라면 우승 후보라는 평가에 손색이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로 정상에 이어 월드컵까지 노리는 스페인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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