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투데이] 중국에서 휴대전화 번호 하나가 온라인 경매에서 320만 위안(약 6억2천만 원)에 낙찰됐다. 숫자 7이 여덟 번 반복되는 이 번호는 기억하기 쉽고 길조로 여겨지며, 번호 자체에 높은 상징성과 희소성이 붙으면서 경매 내내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이번에 낙찰된 번호는 중국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의 ‘1**77777777’로, 현재는 톈진시 빈하이신구 인민법원의 압류 자산으로 묶여 있었다. 알리바바 산하의 온라인 경매 플랫폼 ‘알리경매’에 따르면, 해당 번호는 130만 위안의 시작가로 출발해 보증금만 26만 위안이 설정됐다. 입찰가는 5천 위안 단위로 올릴 수 있었으며, 11명의 입찰자가 참여해 46차례 응찰 끝에 최종 낙찰가가 320만 위안에 이르렀다.
중국 이동통신사 광시 난닝지사의 확인 결과, 해당 번호는 미납 요금 없이 약 30위안 정도의 잔액이 남아 있었고, ‘길조번호’ 12등급으로 분류됐다. 이용자는 번호 사용을 위해 1만5천 위안의 예치금과 월 1,500위안의 요금제를 20년간 유지해야 하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명의 변경 역시 간단하지 않다. 신규 가입자가 5년 이상 사용한 뒤에야 명의 이전이 가능하며, 두 번의 명의 이전은 최소 5년 이상 간격을 두어야 한다.
법원은 경매 공고문에서 “해당 번호가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만큼, 이를 악용해 전화를 걸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 괴롭히는 행위는 법적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 같은 ‘길조번호’ 경매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에도 ‘77777777’로 끝나는 번호 두 개가 각각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을 통해 경매에 나와 각각 285.2만 위안, 254.4만 위안에 낙찰됐다. 이들 번호 역시 월 최소 소비 기준이 정해져 있고, 고액의 선불금이 요구된다.
전화번호에까지 프리미엄이 붙는 현상은 단순한 소비문화의 일면을 넘어, 사회적 지위와 상징성을 보여주는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번호 하나에 수억 원의 거금을 기꺼이 지불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은, 숫자에 의미를 부여하는 중국 사회의 문화적 특성과 결합해 더 큰 시장을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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