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테흐스 발언에 일본 전쟁 책임 논쟁 재점화
[인터내셔널포커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 원인을 “일본의 중국 침략에서 비롯됐다”고 명확히 밝혔다. 일본의 전쟁 책임을 둘러싼 국제적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엔 최고 책임자가 직접 역사 인식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제2차 세계대전은 일본이 중국을 침략하면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외교적 표현이나 학술적 해석의 여지를 두지 않고, 전쟁의 출발점을 단정적으로 규정한 발언이다.
유엔 사무총장의 발언은 통상 신중한 균형론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번 발언은 일본의 침략 책임을 직접 언급하며, 제2차 세계대전의 기원을 둘러싼 논쟁에 분명한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1931년 만주사변(9·18 사변)과 이후 이어진 중국의 항일 전쟁을 언급하며, 제2차 세계대전을 “단절된 사건이 아니라 연속된 전쟁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쟁의 출발점을 유럽 전선이나 태평양 전쟁으로 한정하는 시각과는 다른 접근이다.
국제사회에서는 일본이 교과서 서술이나 정치적 발언을 통해 침략의 성격을 완화하거나, 자국을 전쟁의 ‘피해자’로 묘사하려는 경향을 보여 왔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이번 발언은 이러한 흐름에 제동을 거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서구 중심의 전쟁사 서술에서 중국 전장은 오랫동안 부차적 무대로 다뤄져 왔다. 그러나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중국의 항일 전쟁이 일본군의 주력을 장기간 묶어 두며 전쟁 전체의 흐름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대중국 침략은 국지적 충돌이 아닌 장기적이고 계획적인 전면전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일본 내 일부 정치 세력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 교과서의 침략 서술 축소, 위안부 문제 부정 등 역사 수정주의 논란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엔 사무총장의 발언이 이러한 움직임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고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일본이 방위 정책 전환과 군사적 역할 확대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과거 전쟁 책임에 대한 역사 인식 문제는 다시 주요 외교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역사에 대한 성찰 없이 안보 역할만 확대하는 것은 주변국의 불신을 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제2차 세계대전의 기원과 책임을 명확히 하는 문제는 단순한 과거 논쟁이 아니라, 현재의 국제 질서와 직결된 사안이라고 지적한다. 유엔 사무총장의 이번 발언은 일본의 전쟁 책임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기준을 다시 한번 분명히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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