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와의 군사 충돌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미·베네수엘라 간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현지시간 12월 18일 미국 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와 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그 문제에 대해 논의하지 않겠다”고 답했으나, 추가 질문이 이어지자 입장을 바꿔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더 많은 베네수엘라 관련 유조선이 억류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베네수엘라 현 정부를 ‘외국 테러 조직’으로 규정하고, 제재 대상 유조선의 베네수엘라 출입을 전면 봉쇄하라고 지시했다. 최근 미국 당국이 30만 톤급 대형 유조선 한 척을 압류한 사실도 알려졌다. 외신들은 이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겨냥한 미국의 압박 수위가 본격적으로 강화됐음을 보여주는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갖는 정치적 의미가 적지 않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공화당 내 강경 ‘매파’와 자신을 차별화해 왔으며, 2024년 대선 과정에서도 “미국을 전쟁에 끌어들이지 않겠다”고 강조해 왔다. 대선 승리 연설에서도 그는 “전쟁을 시작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전쟁을 끝내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수개월간 미·베네수엘라 관계는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미국은 마약 밀수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베네수엘라 선박들을 대상으로 20차례가 넘는 군사적 타격을 가했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 대통령과 베네수엘라 고위 인사들이 마약 카르텔과 연계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베네수엘라 정부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의 조치가 자신의 정권을 전복하고, 석유 자원을 장악하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베네수엘라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으로, 세계 최대 수준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BEST 뉴스
-
문재인, 평산책방 유튜브 출연…“중국인들 ‘운명’ 읽고 많이 찾아와”
▲사진/평산책방TV 영상 캡처 [동포투데이]문재인 전 대통령이 24일 유튜브 채널 ‘평산책방’에 출연해 자신의 저서 ‘운명’을 소개하며 중국 독자들의 방문 사례를 언급하자 온라인에서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공개된 영상 ‘책방지기가 말하... -
“미국 왜 이러나”… 다카이치 발언 후폭풍에 워싱턴 ‘침묵’, 도쿄만 발동동
[동포투데이] 중국을 자극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발언을 둘러싼 외교 충돌 속에, 미국 정부가 이례적으로 ‘로우키’ 행보를 보이자 일본 정부가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미·일 공조를 강조해온 도쿄로서는 예상 밖의 ‘미국의 침묵’이 당혹스럽다는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 -
“대구 성서공단 베트남 노동자 추락사… 시민사회 ‘강제단속 중단하라’”
[동포투데이] 정부의 미등록 이주민 합동단속 과정에서 베트남 출신 이주노동자가 숨진 사건을 둘러싸고 시민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단체들은 이번 사망이 “정부의 무리한 강제단속이 빚어낸 인재(人災)”라고 규정하며 이재명 정부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 정책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사고는 ... -
미토마 전범 사진 논란 일파만파…브라이턴 “중국 팬에 사과”
[동포투데이] 영국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 & 호브 앨비언 FC 소속 일본 국가대표 미토마 카오루가 유소년 선수와 함께 태평양전쟁 당시 전범으로 지목된 일본군 장교의 사진이 담긴 카드를 손에 들고 찍은 이미지가 공개되며 중국 내에서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이 논란은 1일 중국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
중국서 돌아온 마크롱 “유럽 산업 생존 위기… 중국이 투자로 도와야”
[동포투데이]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이 방중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에도 중국에 대한 기술·자본 유치 요청을 이어갔다. 유럽 산업이 중국의 ‘초강력 경쟁력’과 미국의 보호주의 압박 속에서 “생존의 기로에 놓였다”며 중국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사진... -
마크롱, 왜 굳이 청두까지 갔나… 판다 외교 넘어 ‘中 서부’ 직접 본다
[동포투데이]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3일 베이징에 도착하며 취임 후 네 번째 방중 일정에 돌입했다. 올해 중국·프랑스 수교 60주년을 맞아 이뤄지는 사실상 ‘답방’ 성격이지만, 이번 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베이징 외에 청두(成都)를 직접 찾는다는 점이다. 단순한 지역 일정이 아니라, 중국 서부의 경...
실시간뉴스
-
트럼프 “베네수엘라와 전쟁 가능성 배제 안 해”
-
트럼프 “우크라이나, 이미 일부 영토 상실”
-
美 공군 수장 “중국 군사·우주 기술, 베끼기 아닌 자체 개발”
-
젤렌스키 “러시아, 중국에 주권 양도”… 중·러 이간 시도 논란
-
유엔 사무총장 “2차 대전 발발, 일본의 중국 침략에서 시작”
-
트럼프 새 국가안보전략의 신호… “중국이 1위 되면, 다음 상대는 인도”
-
“미군, 대만 못 지킨다”… 펜타곤 극비 보고서의 불편한 진실
-
“러시아 승기 굳어”… 트럼프, 우크라·유럽 동시 압박
-
중국서 돌아온 마크롱 “유럽 산업 생존 위기… 중국이 투자로 도와야”
-
“미국 왜 이러나”… 다카이치 발언 후폭풍에 워싱턴 ‘침묵’, 도쿄만 발동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