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늦여름 바람이 국경 도시를 스치던 8월 30일 저녁, 연변조선족자치주 제23회 운동회가 화룡시 체육장에서 막을 올렸다. 8개 시·현에서 모인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땀으로 하나 되고, 스포츠로 미래를 달린다”는 약속을 함께 했다.
개막식은 저녁 8시30분, 힘찬 음악과 함께 시작됐다. 각 대표단 선수들이 힘찬 걸음으로 입장하며 손을 흔들자, 관중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공식 의식에 이어 펼쳐진 대형 공연은 주운동회의 무대를 더욱 빛냈다. <붉은해 변강을 비추네>라는 제목의 공연은 북소리와 춤, 농경의 풍경과 체육의 활력을 엮어내며 연변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보여줬다.
이날 가장 큰 환호를 받은 순간은 성화 점화였다. 전국 민족단결 모범 김헌, 지역사회 활동가 현재권, 쇼트트랙 선수 출신 진우성이 어린이들과 함께 성화를 들고 입장했다. 세 사람은 주 경기장 중앙의 성화대에 불을 붙이며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관중석에서는 수천 명의 함성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이번 대회는 6개 부문, 46개 종목에서 경기가 치러진다. 선수들은 각자의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며, 팀과 지역의 성취를 위해 열정을 쏟을 예정이다. 연변 당국은 이번 대회를 “민족이 어울려 하나 되는 축제이자, 체육을 통해 지역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는 자리”라고 의미를 밝혔다.
국경의 도시, 화룡 하늘 아래. 연변 주운동회는 이제 막 불을 밝혔다. 앞으로 이어질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도전과 땀이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낼지, 지역민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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