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의 프랑스 물류창고에서 대규모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악재로, 현지 치안·보안 리스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12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세느-생드니주에 위치한 징둥 물류창고에서 스마트폰·노트북·태블릿 등 3C 디지털 기기 5만 대 이상이 도난당한 사실이 확인됐다. 피해액은 약 3,700만 유로로, 한화 약 647억 원에 달한다.
도난은 같은 날 오전 창고 관리자가 침입 흔적을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프랑스 경찰 산하 강력범죄 수사대(BRB)의 초기 조사 결과, 범행은 12월 21일 밤부터 22일 새벽 사이 이뤄졌으며, 절도범들은 30개가 넘는 선반의 상품을 빼돌리는 과정에서 감시 카메라를 고의로 파손해 경보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도록 한 것으로 파악됐다. 징둥은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유럽 시장 공략 가속…물류 투자 확대
징둥은 최근 2년간 유럽을 핵심 해외 시장으로 삼고 공격적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2022년 유럽에 온·오프라인 통합 소매 브랜드 ‘오차마(Ochama)’를 선보였고, 이후 오프라인을 축소하는 대신 온라인 중심 전략으로 전환했다. 네덜란드·폴란드·프랑스 등에 자체 물류창고를 구축해 24개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배송 및 픽업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올해 들어서는 유럽 사업 재정비와 함께 투자 강도를 높였다. 3월에는 UEFA Champions League와 협약을 맺고 공식 전자상거래 혁신 파트너로 참여했다. 4월에는 유럽 온라인 소매 브랜드 ‘조이바이(Joybuy)’를 통해 유아·완구 등 신규 품목의 글로벌 브랜드 유치에 나섰으며, 런던 지역에서 조이바이 시험 운영도 시작했다.
오차마는 8월 조이바이로 통합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조이바이는 영국·네덜란드·독일·프랑스·벨기에·룩셈부르크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2026년 정식 출시를 목표로 당일 또는 익일 배송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11월에는 마오타이와 전략적 협력을 체결해 영국 내 공식 온라인 판매권도 확보했다.
독일 대형 유통사 인수…‘중량급’ 행보
징둥은 12월 2일 추가 공개매수 절차 종료 후 독일 유통그룹 CECONOMY 지분 59.8%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면 2026년 상반기 거래가 완료될 전망이다. 인수 금액은 약 180억 위안(한화 약 3조 원)으로 알려졌다. 세코노미는 MediaMarkt와 Saturn 등을 보유한 유럽 최대 전자제품 소매 그룹으로, 11개국에서 1,000여 개 매장을 운영한다.
징둥의 올해 3분기 실적에 따르면 해외 사업을 포함한 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14% 증가한 155억 9,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해외는 성장 공간…현지화·보안이 관건”
아이미디어컨설팅(iMedia Research) 장이(张毅) CEO는 “징둥의 국제화 전략은 가벼운 시험 단계에서 벗어나, 현지 물류·유통을 직접 운영하는 ‘중자산’ 모델로 전환되고 있다”며 “중국 내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 해외 사업은 가장 큰 성장 공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물류 인프라 확대와 함께 보안·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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