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은 친구이자 이웃…AI·공급망·청년 교류 협력 확대”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회담에서 한국 국민에게 새해 인사를 전하며 “양국 정상의 상호 방문은 중·한 관계를 중시한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중국은 중·한 관계를 주변 외교의 중요한 위치에 두고 있으며, 대(對)한국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친구이자 이웃인 양국은 자주 오가며 긴밀히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호혜·상생의 원칙 아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건강한 궤도로 발전시켜 양국 국민의 복지를 증진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발전에 기여하자”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한 관계의 역사적 전통으로 ‘화이부동(和而不同)’을 언급하며 “사회 제도와 이념의 차이를 넘어 상호 성취와 공동 발전을 이뤄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상호 신뢰 증진, 각자의 발전 경로 존중, 핵심 이익과 중대 관심사에 대한 배려, 대화와 협의를 통한 이견 관리를 주문했다.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에서 채택된 ‘15·5(十五五) 계획’ 권고안을 거론하며 “향후 5년 중국 발전 청사진은 세계 각국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도 했다.
경제 협력과 관련해 시 주석은 “중·한은 경제적으로 밀접히 연결돼 있고, 산업·공급망이 깊이 맞물려 있다”며 “발전 전략과 정책 조율을 강화해 공동 이익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녹색 산업, 고령(실버) 경제 등 신흥 분야를 협력 유망 영역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청소년·미디어·체육·싱크탱크·지방 교류 등 인적 교류를 확대해 “긍정적 서사가 민의의 주류가 되도록 하자”고 했다.
국제 정세에 대해서는 “세계적 변동이 가속화되고 국제 질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며 “중·한은 지역 평화와 글로벌 발전에 중요한 책임을 지고 역사적으로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80여 년 전 양국은 막대한 희생 끝에 일본 군국주의에 맞서 승리를 거뒀다”며 제2차 세계대전의 성과를 함께 수호하고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호무역 반대와 진정한 다자주의 실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 국민에게 새해 인사를 전하며 “한·중은 가까운 이웃으로 오랜 역사와 교류를 공유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은 일본 군국주의 침략에 공동으로 맞섰고, 중국이 한국의 대중(對中) 독립운동 유적을 보호해 준 데 감사한다”고 했다. 이어 “올해 첫 정상 외교를 계기로 한·중 관계의 전면적 회복·발전 흐름을 공고히 하고, 공통점은 확대하되 차이는 관리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자”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는 한국 정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중국의 ‘15·5 계획’이 제공하는 기회를 활용해 경제·통상 등 실무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또한 국민 간 교류를 확대해 상호 이해와 신뢰를 높이고, 다자 협력에서 중국과의 공조를 강화해 세계 번영과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중국이 주최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기원한다는 뜻도 전했다.
회담 후 양국 정상은 과학기술 혁신, 생태환경, 교통·운수, 경제·무역 협력 등 분야에서 15건의 협력 문서 서명을 공동으로 지켜봤다.
앞서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는 인민대회당 북대청에서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위한 공식 환영식을 열었다. 이 대통령 도착에 맞춰 의장대가 도열했고, 양국 정상은 사열대에 올라 군악대의 양국 국가 연주와 함께 톈안먼 광장에서 21발의 예포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과 함께 중국 인민해방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분열식을 참관했다.
이날 저녁에는 인민대회당 금색대청에서 환영 만찬이 열렸으며, 공식 일정에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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