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중국 푸젠(福建)성 장저우(漳州)의 여성 기업인 린후이룽(林惠荣)이 직무상 횡령 혐의로 7년간 복역한 뒤 무죄 판결을 받은 가운데, 약 3억 위안(약 635억 원)에 달하는 국가배상 청구가 법원에 의해 정식 접수됐다.
중국 매체 펑파이(澎湃)신문과 훙싱(红星)신문 등에 따르면, 올해 52세인 린후이룽은 진푸룽무역(金福荣贸易)유한공사의 법정대표로, 2010년 남편과 함께 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자금난을 이유로 3명의 신규 주주를 받아들였으나, 출자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이 발생했다.
양측은 협의를 거쳐 2012년 신규 주주들이 회사 물품 100만 위안 이상을 가져가는 것으로 합의했지만, 이 과정 이후 관계는 완전히 파탄에 이르렀다.
2013년 린후이룽은 타인의 지분을 위조 서류로 이전해 불법 점유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푸젠성 장푸현 법원은 2016년 1심에서 직무상 횡령죄를 인정해 징역 7년과 재산 20만 위안 몰수형을 선고했다. 린후이룽은 줄곧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했지만, 같은 해 장저우 중급인민법원은 원심을 유지했다.
복역 기간 동안 린후이룽은 유죄 인정을 거부했고, 이로 인해 감형 기회도 여러 차례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뒤에도 그는 재심을 지속적으로 청구해 왔다.
사건의 전환점은 신규 주주 측이 과거 제출했던 ‘자산 분할 설명서’였다. 해당 문서에는 양측이 회사 자산 분할에 합의했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었고, 여기에 현장 CCTV 화면이 더해지면서 ‘불법 점유’라는 핵심 혐의가 뒤집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장저우시 샹청(芗城)구 법원은 “사실관계가 불분명하고 증거가 부족하다”며 린후이룽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무죄 확정 이후 린후이룽은 장저우 중급인민법원에 약 3억 위안 규모의 국가배상을 신청했다. 청구 내용에는 부당한 신체 자유 박탈에 대한 보상, 재산 손실,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가 포함됐으며, 법원의 공식 사과와 함께 관련 사법 책임자들도 연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저우 중급인민법원은 지난 1월 8일, 해당 국가배상 신청이 입건 요건을 충족한다고 판단해 정식으로 사건을 접수했다. 현재 이 사건은 사법 심리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BEST 뉴스
-
폭염이 바꾼 유럽…중국산 에어컨 수출 사상 최대
[인터내셔널포커스] 유럽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염이 생활방식과 소비 지형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에어컨 보급률이 낮은 프랑스를 비롯한 서유럽 국가에서는 학교와 공공시설까지 냉방기기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중국산 이동식 에어컨 주문이 급증하면서 주요 제조업체들은 생산라인을 24시간 가동하... -
일본, 여성 천황의 길 사실상 닫았다…국민 83% 찬성에도 '남계 계승' 유지
일본 국회가 황실전범 개정안을 통과시키며 남계 남성 중심의 황위 계승 원칙을 유지했다. 이번 개정으로 여성 황족의 결혼 후 신분 유지가 가능해졌지만, 여성 천황과 여성계 천황은 허용되지 않았다. (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일본 국회가 17일 황실전범 개정안을 통과시키... -
폐에어컨까지 분해한 일본…희토류 확보전, 자원순환 넘어 '공급망 안보'로
일본의 재활용 시설에서 작업자들이 폐가정용 에어컨 실외기를 분해하며 내부 압축기와 영구자석을 회수하고 있다. 일본은 희토류 공급망 안정과 자원순환 확대를 위해 폐가전에서 희토류를 추출하는 시범사업을 처음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터내셔널포커스] 일본이 폐가전에서 희토류를 ... -
중국, 재사용 로켓 시대 성큼… 창정 10호B, 해상 '그물 포획' 회수 첫 성공
10일 중국 하이난 상업우주발사장에서 창정(長征) 10호B 운반로켓이 화염을 뿜으며 힘차게 이륙하고 있다. 이번 발사에서 중국은 위성을 예정 궤도에 성공적으로 투입한 데 이어 로켓 1단을 해상 회수 플랫폼에서 그물 포획 방식으로 회수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차이나데일리 [인터내... -
미·이란 협상 재개 신호…트럼프 연쇄 외교에 가상자산 강세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과 이란이 핵 문제를 포함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새 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외교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같은 시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 -
'중국 없는 월드컵'은 없었다…보이지 않는 MVP의 정체
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2026 북중미 FIFA 월드컵이 8강 열기로 달아오르는 가운데 경기장에는 중국 축구대표팀이 없지만, 대회를 움직이는 곳곳에서는 '중국 제조'의 존재감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공식 경기용 공인구부터 비디오판독(VAR) 시스템, 경기장 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