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군 내부에서 전쟁을 ‘신의 계획’으로 정당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폭로가 나오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유명 팟캐스터 조 로건은 “자살폭탄 테러와 다를 바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 비영리단체 ‘군사종교자유재단(MRFF)’에 따르면 최근 미군 장병 수백 명이 지휘관들이 전쟁을 종교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내용의 민원을 제기했다. 일부 지휘관이 이번 전쟁을 “신의 신성한 계획의 일부”라고 설명하며 병사들을 설득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조 로건은 지난 20일 자신의 팟캐스트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에서 해당 사례를 언급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한 고위 지휘관이 ‘트럼프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기름 부음을 받은 인물이며, 예수의 재림을 위해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건 종교만 다를 뿐, 사고방식은 자살폭탄 테러리스트와 같다”며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로건은 미국 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팟캐스터로, 특히 젊은 남성과 무당층 사이에서 높은 지지 기반을 갖고 있다. 그의 프로그램은 글로벌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수년간 1위를 기록하며 ‘세계 1위 팟캐스트’로 평가받는다.
그는 2024년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를 공개 지지하며 정치적 영향력을 입증했지만, 이후 이란 전쟁과 ‘엡스타인 파일’, 이민 정책 등을 둘러싸고 트럼프와 갈등을 빚어왔다. 특히 트럼프가 선거 과정에서 “전쟁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점을 들어 “유권자를 배신했다”고 비판해왔다.
MRFF 측은 이번 사안이 단순한 일부 사례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재단 설립자 마이클 와인스틴은 “2월 28일 이후 최소 30개 군사기지, 36개 이상 부대에서 유사한 제보가 접수됐다”며 “지휘관들이 ‘이 모든 것은 신의 계획’이라고 말하며 웃는 모습까지 보였다는 증언도 있다”고 밝혔다.
한 부사관은 제보에서 “지휘관이 ‘트럼프는 이란에서 종말 전쟁의 신호탄을 쏘도록 선택된 인물’이라고 말했다”며 “‘요한계시록’을 인용하며 병사들에게 이를 전파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발언이 “부대 사기를 저하시킬 뿐 아니라 결속도 흔든다”며 “종교 자유를 보장한 헌법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논란은 트럼프 행정부의 종교적 성향과도 맞물린다. 국방부 내 복음주의 영향력이 확대됐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최근 한 행사에서 미국을 “기독교 국가”라고 표현하고 국방부가 정기적으로 기도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정치와 종교의 결합이 군 조직에까지 영향을 미칠 경우 장기적으로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와인스틴은 “이 같은 흐름은 미국과 군에 세대적 피해를 남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 백악관에서 목회자들과 함께 기도하는 장면이 공개되며 온라인에서도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당시 참석자들은 “군과 국가를 보호해 달라”는 기도를 올렸고, 관련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큰 파장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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