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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 여름 휴양·은퇴생활 최적지로 선정

  • 허훈 기자
  • 입력 2026.07.1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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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길의 여름밤 풍경. 쾌적한 자연환경과 낮은 생활비,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바탕으로 '2026 여름 은퇴생활 추천도시'에 선정되며 장기체류형 휴양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지린성 연길시가 여름철 장기 체류형 은퇴생활에 적합한 도시로 선정되며 동북지역을 대표하는 실버관광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낮은 생활비와 쾌적한 기후, 우수한 생활환경이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관광도시를 넘어 장기 체류형 휴양도시로서의 경쟁력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상하이교통대학교는 최근 '2026 중국 후냐오식(候鸟式) 양로(계절에 따라 기후가 좋은 지역으로 이동하며 생활하는 '계절이동형 은퇴생활'을 의미한다.) 여름 거주지 적합도 지수'를 발표하고 연길을 여름철 은퇴생활 추천 도시로 선정했다. 이 지수는 2020년부터 매년 발표되는 공익 연구 프로젝트로, 올해는 전국 76개 후보 도시를 대상으로 종합 평가가 이뤄졌다.


연구진은 ▲여름 기온 ▲공기질 ▲의료서비스 ▲교통 접근성 ▲생활비 ▲인문·문화 환경 ▲관광자원 ▲노인 친화 환경 등 17개 핵심 지표를 종합 분석해 여름철 장기 체류에 적합한 도시를 선정했다. 평가 결과 우수한 피서형 은퇴도시는 윈난·구이저우 고원과 중국 동북지역에 집중됐으며, 연길은 특히 생활비 부담이 낮고 노년층이 생활하기 편리한 도시 환경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연길은 여름철 무더위가 비교적 심하지 않고 공기가 맑아 피서지로 인기가 높다. 여기에 연길조양천국제공항과 고속철도망을 통해 주요 도시 접근성이 뛰어나고, 백두산 관광권과 연계된 여행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조선족 전통문화와 다양한 먹거리, 특색 있는 야간관광 콘텐츠까지 갖춰 휴양과 문화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선정은 단순한 관광도시 평가를 넘어 연길의 실버경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로도 해석된다.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이미 3억2천만 명을 넘어섰고, 건강관리와 여행, 장기 체류를 결합한 '철새형 양로'가 새로운 소비시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계절에 따라 기후가 좋은 지역에서 생활하는 은퇴자가 늘면서 숙박과 외식, 의료, 문화, 교통 등 지역 서비스 산업 전반에도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연길 역시 장기 체류형 관광객 증가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숙박시설과 지역 음식점, 전통시장, 문화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의료·웰니스 산업까지 연계되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백두산 관광과 연변의 조선족 문화, 미식 콘텐츠를 결합한 체류형 관광상품은 국내외 은퇴층을 끌어들이는 핵심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중국에서 철새형 양로가 실버경제의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지방정부의 고령친화 정책과 관광 인프라 확충이 도시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선정으로 연길은 '하룻밤 머무는 관광도시'를 넘어 오래 머물며 쉬고 즐기는 여름 휴양도시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확보하게 됐다. 자연환경과 문화, 교통, 생활 편의성을 두루 갖춘 연길이 앞으로 중국 동북지역을 대표하는 실버관광과 장기 체류형 휴양의 거점으로 성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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