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과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잇따라 중국 인공지능(AI) 대형언어모델(LLM)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며 "중국 AI의 성장세는 규제만으로 막기 어렵다"는 견해를 내놨다. 두 사람은 앞으로 AI 경쟁의 승패는 기술뿐 아니라 인재와 반도체, 전력, 개방형 생태계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젠슨 황은 최근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엔비디아 신공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중국의 오픈소스 AI 모델이 세계 AI 산업의 핵심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은 과거 딥시크(DeepSeek)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했고, 최근에는 문샷 AI(Moonshot AI)의 Kimi K3 역시 충분히 평가하지 못하고 있다"며 오픈소스 전략이 AI 활용 비용을 낮추고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이공계·수학 인재를 보유한 점을 최대 강점으로 꼽으며, 제재와 규제만으로 AI 발전을 막으려는 시도는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도 Kimi K3의 발전 속도를 높이 평가하며 중국 AI 기업이 세계 시장의 선두권에 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내 중국 AI 모델 사용 제한 움직임에 대해 "효과도 없고 중국의 AI 발전을 막을 수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AI 경쟁의 핵심은 전력 공급과 AI 반도체 생산 능력이라며, 중국은 대규모 전력 인프라와 제조 기반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중국은 딥시크와 Kimi K3, 알리바바의 Qwen 시리즈 등 경쟁력 있는 오픈소스 AI 모델을 잇달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최첨단 AI 반도체 설계와 제조장비, 클라우드 플랫폼 등 핵심 분야에서 여전히 우위를 유지하고 있어 양국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두 CEO는 로봇 산업의 미래도 낙관했다. 젠슨 황은 로봇이 실용화 단계에 들어섰지만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기까지는 3~4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고, 머스크는 향후 10년 안에 로봇이 다양한 산업 현장에 본격 보급되며 생산성과 산업 구조를 크게 바꿀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미·중 AI 경쟁이 모델 성능을 넘어 반도체와 전력, 인재, 데이터, 생태계를 종합적으로 확보하는 국가 전략 경쟁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젠슨 황과 머스크의 발언은 중국 AI 산업이 더 이상 추격자가 아닌 글로벌 AI 경쟁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패권은 이제 개별 기술보다 산업 생태계와 혁신 역량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결집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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