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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북극·티베트까지 연결…중국, 자체 위성통신망 시험 성공

  • 허훈 기자
  • 입력 2026.10.2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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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지 탐사선서 100GB 넘는 자료 송수신·원격진료도 실시…독자 위성인터넷 구축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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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북극해 과학탐사에 투입된 극지호. 이번 자체 위성인터넷 통신시험을 수행한 선박이다. 사진=중국과기망(中国科技网)

 

[인터내셔널포커스] 북극해를 항해하는 중국 탐사선에서 남극 연구기지와 티베트 고원을 잇는 영상통화가 이뤄졌다. 육상 통신망이 닿지 않는 지역들을 중국이 개발한 위성인터넷으로 연결한 것이다.


중국 자연자원부는 19일 제16차 북극해 과학탐사에 참가한 '극지(极地)'호가 자체 위성인터넷을 활용한 북극항로 통신시험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시험에는 북극해의 극지호와 남극 친링(秦岭)기지, 티베트 라싸허(拉萨河) 시험장, 자연자원부 북해국이 참여했다. 네 곳을 연결한 영상회의에서 화면과 음성이 안정적으로 전달됐다는 것이 중국 측 설명이다.


극지방은 일반적인 위성통신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제공되기 어려운 지역이다. 높은 위도와 혹독한 기상환경 탓에 장비 운용에도 제약이 따른다.


이번 시험에서는 원격진료도 이뤄졌다. 항해 중 몸 상태가 나빠진 탐사대원을 위해 극지호가 중국 칭다오의 병원과 영상으로 연결한 것이다. 의료진은 대원의 상태를 살펴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탐사 자료 전송도 진행됐다. 극지호는 항해 기간 300여 건의 파일을 포함해 100GB가 넘는 데이터를 주고받았고, 영상회의도 40여 차례 실시했다. 해양 관측용 표류 부표에서 수집한 정보 역시 중국산 장비를 통해 전송됐다.


중국이 이번 시험에서 확인하려 한 것은 극지에서도 자국 통신 장비를 활용해 탐사선과 연구기지를 안정적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는 점이었다. 해외 위성통신 서비스에 의존하지 않고 관측자료와 의료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면 장거리 탐사의 운용 부담도 줄어든다.


극지 통신기술은 과학탐사뿐 아니라 북극항로를 이용하는 선박의 운항과 해상 구조, 기상 관측에도 활용될 수 있다. 미국 기업들이 주도하는 위성인터넷 시장에서 중국이 자체 기술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이번 시험은 중국이 극지에서도 자체 위성통신망을 활용해 영상회의와 원격진료, 대용량 자료 전송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북극항로 운항과 극지 연구가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의 독자적인 통신망 구축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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