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톈진(天津) 하이허(海河) 강 서안에 자리한 고문화거리(古文化街)가 도시의 뿌리를 간직한 역사문화 공간이자 중국 북방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명·청 시대 전통 건축과 현대식 스카이라인이 한 공간에서 조화를 이루는 이곳은 수백 년의 역사와 오늘날의 도시 활력이 공존하는 톈진의 상징으로 평가받는다.
고문화거리의 역사는 7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거리의 중심에는 1326년 원나라 시기에 건립된 천후궁(天后宫)이 자리하고 있다. 바다의 수호신인 마조(媽祖)를 모시는 천후궁은 과거 하이허를 오가던 상인과 선원들이 항해의 안전과 번영을 기원하던 곳으로, 지금도 중국 북방을 대표하는 마조 신앙의 중심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현지에는 "먼저 천후궁이 세워지고, 그 뒤에 톈진성이 형성됐다(先有天后宫,后有天津卫)"는 말이 전해질 정도로 이곳은 톈진 도시 형성의 출발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거리 양편에는 회색 기와와 청색 벽돌, 목조 처마를 갖춘 명·청 시대 양식의 건축물이 이어진다. 골동품과 전통 공예품, 서예 작품, 민속 기념품을 판매하는 상점은 물론 양류청(楊柳青) 목판화와 '니인장(泥人張)' 점토 인형 등 중국을 대표하는 무형문화유산도 만나볼 수 있다. 이러한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고문화거리는 중국 국가 5A급 관광지로 지정돼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전통 보존을 넘어 문화관광 콘텐츠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새롭게 단장한 루허두윈 골목에서는 몰입형 공연과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해가 지면 붉은 등이 거리를 밝히고 전통 공연과 야간 문화행사가 이어져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러한 야간관광 콘텐츠는 고문화거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관광객 체류시간과 소비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톈진시 역시 문화관광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올해 춘절 연휴에는 관광객 수와 관광 소비가 모두 두 자릿수 증가했으며, 500개가 넘는 문화·관광 행사가 열려 도시 전역의 관광 활성화를 이끌었다. 고문화거리는 이러한 성장세를 대표하는 핵심 관광지 가운데 하나로, 전통문화와 현대 관광산업이 결합한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무엇보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수백 년의 역사를 간직한 전통 거리 뒤로 현대식 초고층 빌딩이 함께 펼쳐지는 독특한 도시 풍경이다. 빠른 도시화 속에서도 역사와 문화를 지켜온 고문화거리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공간이자, 중국 북방의 문화유산과 도시 발전을 동시에 보여주는 대표 역사문화 거리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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