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13.5일 연속 유급휴가, 연차 차감 없음, 보상근무 없음. 여기에 여행비까지 회사가 지원한다.
중국의 한 기술기업이 내놓은 추석·국경절 휴가 공지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휴가 중에는 특별한 비상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직원에게 업무지시도 할 수 없다.
중국 현지매체에 따르면 푸젠성 샤먼의 기술기업 ‘량쯔두이잔커지(量子堆栈科技)’는 최근 직원들에게 추석·국경절 연휴 계획을 공지했다.
휴가는 오는 24일 정오부터 10월 7일까지 이어진다. 모두 13.5일이다.
회사는 이번 휴가를 유급으로 처리하면서 직원들의 개인 연차에서 차감하지 않기로 했다. 긴 연휴를 위해 다른 주말에 출근하는 보상근무도 없다.
휴가 중 업무 연락에도 선을 그었다.
기업의 존립에 영향을 줄 정도의 중대한 긴급상황이 아니라면 직원에게 어떠한 업무지시도 내려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공지에 포함됐다. 협력업체에도 직원들이 휴가 중이라는 사실을 알려 업무 연락을 자제하도록 할 방침이다.
여행비도 지원한다. 직원들이 실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근속기간에 따라 최대 2000위안을 지급한다. 우리 돈으로 40만원 안팎이다.
파격적인 휴가 공지가 알려지자 중국 온라인에서는 이 회사를 ‘선셴궁쓰(神仙公司)’, 이른바 ‘신의 직장’이라 부르며 부러워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회사 책임자가 밝힌 이유도 화제가 됐다. 직원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려는 취지와 함께 자신 역시 쉬고 싶었다는 설명을 내놨다.
중국에서는 긴 법정 연휴 전후로 주말 출근이 배치되는 보상근무를 둘러싸고 직장인들의 불만이 반복돼 왔다. 연휴가 길어 보여도 앞뒤 휴일에 출근해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13.5일 유급휴가는 단숨에 관심을 끌었다. 단순히 휴가가 길어서만은 아니다. 연차를 쓰지 않고 보상근무도 없으며, 업무 연락까지 제한하고 여행비까지 준다는 조건이 중국 직장인들의 눈길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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