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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팍 샤커 살해 30년 만에 유죄 평결…‘힙합 최대 미제’ 마침표

  • 화영 기자
  • 입력 2026.09.0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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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 힙합의 전설 투팍 샤커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 30년 만에 중대한 사법적 결론을 맞았다. 미국 배심원단이 살해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듀안 ‘케프 D’ 데이비스에게 1급 살인 유죄 평결을 내렸다.


지난달 31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데이비스의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오랫동안 미국 대중문화계를 둘러싼 대표적인 미제사건으로 남았던 투팍의 죽음이 다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투팍은 1996년 9월 7일 라스베이거스에서 복싱 경기를 관람한 뒤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총격을 받았다.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엿새 뒤인 9월 13일 숨졌다. 당시 그의 나이는 25세였다.


사건은 오랫동안 범인이 처벌받지 않으면서 미국 힙합 역사상 가장 유명한 미제사건 가운데 하나로 남았다.


수사는 사건 발생 20여 년이 지난 뒤 다시 급물살을 탔다. 데이비스가 과거 여러 공개 발언을 통해 사건 당시 총격 차량에 타고 있었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한 사실이 수사 과정에서 다시 주목받았다.


수사당국은 2023년 데이비스를 체포했다. 검찰은 그가 직접 총을 발사하지 않았더라도 범행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에 관여했다고 판단해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재판의 핵심 쟁점도 데이비스가 총격 사건에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에 맞춰졌다.


검찰은 투팍 일행과 데이비스 측 인물 사이에서 벌어진 충돌 이후 보복을 목적으로 범행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반면 데이비스 측은 과거 자신의 발언이 과장됐으며 살인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가 부족하다고 맞섰다.


배심원단은 결국 검찰 측 손을 들어줬다.


형량 선고는 오는 10월 13일로 예정돼 있다. 데이비스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변호인 측은 평결에 불복해 법적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번 평결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투팍이 세상을 떠난 지 3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세계 대중음악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기 때문이다.


투팍은 「California Love」, 「Changes」 등으로 1990년대 미국 힙합을 대표했다. 사회적 불평등과 빈곤, 폭력, 인종 문제 등을 음악에 담아내며 단순한 인기 래퍼를 넘어 당대 미국 사회를 상징하는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25세에 생을 마감한 뒤에도 그의 음악과 삶은 수많은 음악인과 대중문화에 영향을 미쳤다.


30년 동안 수많은 의혹과 추측을 낳았던 투팍 살해 사건에 유죄 평결이 내려지면서 세계 힙합계의 가장 오래된 미스터리 가운데 하나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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