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이 대만과의 평화통일을 우선한다는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무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가운데 인민해방군의 대만 주변 군사활동이 한층 체계화하고 있다. 대규모 상륙작전뿐 아니라 해상·공중 봉쇄와 정밀타격, 외부 군사개입 차단 등을 결합한 다양한 선택지를 확보하는 움직임이다.
대만 국방당국이 최근 공개한 ‘2026년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군은 대만 주변 해·공역 통제 능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관련 훈련에서도 ‘연합 봉쇄·통제’ 작전을 발전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해군과 공군, 로켓군 등 여러 전력을 연계해 주요 항만과 해상교통로를 압박하고 제해·제공권을 확보하는 능력이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이는 양안에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중국의 선택지가 대규모 상륙작전에만 한정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중국군과 해경을 동원해 대만 주변 항로와 공역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상황에 따라 군사적 압박 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이는 방식도 주요 시나리오로 거론된다.
중국군의 대만 주변 활동은 대규모 훈련이 없는 기간에도 이어지고 있다. 군용기와 군함의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실제 작전환경에 대한 경험과 합동작전 능력을 축적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공식 입장도 분명하다. 중국 국방부는 지난달 27일 양안 문제와 관련해 통일이라는 목표를 재확인하면서 관련 군사 역량을 계속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은 평화통일을 우선한다면서도 무력 사용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
대만도 방위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7년도 전체 방위 관련 지출은 처음으로 1조 대만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인공지능과 무인체계, 자체 방위산업 등을 활용해 중국군에 대응할 수 있는 방어 능력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다만 중국이 특정 시점에 대규모 군사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단정할 근거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는다. 미국 정보당국은 올해 연례위협평가에서 중국 지도부가 2027년을 군사행동의 확정 시점으로 정했다는 근거가 없으며 통일을 위한 고정된 시간표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결국 양안 정세의 핵심은 특정 시점을 예측하는 것보다 중국의 군사적 선택지가 얼마나 확대되고 있는지에 있다. 중국의 군사력 강화와 대만의 방위력 확대,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의 대응이 맞물리면서 대만해협은 동아시아 안보의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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