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건강 이상설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연설 도중 시 주석 쪽을 바라보며 두 차례 “괜찮아요?”라고 물은 데다 시 주석이 당일 만찬에 불참하면서다.
그러나 공개된 영상과 이후 일정을 대조하면 시 주석에게 심각한 건강 문제가 발생했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는다.
문제의 장면은 지난 12일 뉴델리에서 열린 제18차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나왔다.
모디 총리는 개막 연설 도중 말을 멈추고 시 주석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며 영어로 “Is it okay?”라고 물었다. 잠시 뒤 같은 질문을 한 차례 더 했다.
영상이 확산하자 온라인에서는 시 주석이 회의 도중 건강 문제를 겪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일부에서는 그가 기절해 회의장 밖으로 실려 나갔다는 이야기까지 퍼졌다.
하지만 당시 영상을 보면 시 주석은 통역 또는 회의 장비로 보이는 물건을 확인하고 있다. 모디의 질문 역시 시 주석의 건강을 직접 물은 것인지, 통역·마이크 등 장비 상태를 확인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시 주석이 이날 모디가 주최한 갈라 만찬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다만 불참 이유는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인도 현지 언론에서는 시 주석이 호텔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건강 이상설과 배치되는 일정도 확인된다.
시 주석은 다음 날인 13일 브릭스 정상회의 2단계 회의에 참석해 직접 연설했다. 디지털산업과 스마트 제조, 과학기술 인재 육성 등을 포함한 5개 협력 구상도 제안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13일 저녁 베이징으로 돌아왔다. 따라서 ‘회의 도중 쓰러진 뒤 건강 문제로 급히 귀국했다’는 주장은 공식 일정과 맞지 않는다.
앞서 시 주석은 모디와 별도 정상회담도 갖고 국경 문제와 경제·무역 현안 등을 논의했다. 양측은 서로를 경쟁자가 아닌 협력 파트너로 바라봐야 한다는 입장도 확인했다.
결국 현재 확인되는 사실은 모디가 두 차례 “괜찮으냐”고 물었고 시 주석이 만찬에 불참했다는 정도다. 이를 넘어 시 주석이 기절했거나 건강 문제로 정상회의 일정을 중단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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