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 시상식이 지상파를 떠나 스트리밍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제기됐다. TV아카데미가 2027년부터 에미상을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중계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하고 있다.
미국 연예매체 Variety와 Deadline에 따르면 TV아카데미와 아마존은 에미상 중계권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협상은 상당히 진전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아직 계약이 체결된 단계는 아니다.
성사되면 1949년 시작된 에미상 역사상 처음으로 지상파 방송사가 아닌 스트리밍 플랫폼이 시상식의 주요 중계를 맡게 된다.
에미상은 지난 31년 동안 ABC와 CBS, Fox, NBC 등 미국 4대 지상파 방송사가 해마다 돌아가며 중계했다. 미국 방송업계에서 ‘휠 딜(Wheel Deal)’로 불리는 방식이다.
2018년 체결된 최근 계약은 8년간 이어졌다. NBC와 피콕이 지난 14일 중계한 제78회 에미상이 이 계약에 따른 마지막 시상식이었다.
돈의 규모도 관심사다. 기존 4개 방송사는 최근 계약에서 연간 800만 달러를 조금 넘는 금액을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이 얼마를 제시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프라임 비디오는 최근 몇 년간 스포츠 생중계에 공을 들였다. 미국프로풋볼(NFL) 목요일 경기인 ‘Thursday Night Football’을 독점 중계하고 있으며 NBA 경기 중계권도 확보했다.
에미상 자체도 이미 스트리밍 작품들의 주요 경쟁 무대가 됐다. 넷플릭스와 애플TV+, 프라임 비디오 등에서 공개된 작품들이 주요 부문 후보와 수상작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마존과 계약이 성사되면 작품 경쟁에 이어 시상식 중계까지 스트리밍으로 넘어가게 된다. 동시에 ABC·CBS·Fox·NBC가 31년 동안 이어온 순환 중계도 막을 내린다.
TV아카데미와 아마존은 새로운 중계권 계약의 금액이나 기간 등 구체적인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다. 양측의 협상은 현재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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