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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다시 마주 앉은 한미 정상…핵잠·농축재처리 후속 협의 속도

  • 화영 기자
  • 입력 2026.09.2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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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포커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에서 다시 마주 앉았다. 회담은 약 30분간 이어졌지만 테이블에 오른 현안은 묵직했다. 대미 투자부터 핵추진잠수함 연료, 우라늄 농축·사용후핵연료 재처리,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북한과의 대화까지 한미 사이에 놓인 굵직한 문제들이 두루 다뤄졌다.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오후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두 정상은 최근 양국의 전략 투자 사업 논의가 상당히 진전됐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안보 현안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두 정상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한미 정상 공동 설명자료를 토대로 핵추진잠수함 연료와 우라늄 농축·재처리, 조선업 협력, 전작권 전환 문제에 대한 후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핵잠수함 연료와 농축·재처리는 한국이 미국과 풀어야 할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다. 정상 간 합의만으로 결론을 낼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다. 실제 범위와 방식은 앞으로 이어질 실무 협상에서 구체화될 가능성이 크다.


대미 투자도 테이블에 올랐다. 한국이 약속한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패키지를 놓고 양국은 구체적인 사업과 투자 방식을 조율해 왔다. 이번 회담에서 양 정상이 협상 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이제 시선은 첫 투자 사업으로 옮겨가고 있다. 어떤 사업이 먼저 선정되고 한국 기업이 어떤 조건으로 참여하느냐가 핵심이다.


북한 문제에서는 대화 재개가 언급됐다.


두 정상은 북한과 대화의 물꼬를 트고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과 직접 대화할 뜻을 다시 확인했다. 이것이 곧바로 북미 접촉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다만 한미 정상이 다시 대화를 꺼냈다는 점은 향후 움직임을 지켜볼 대목이다.


회담이 열린 시점도 눈길을 끈다. 바로 다음 날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이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이 한중 관계를 포함한 역내 정세에도 중요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성공적인 개최를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번 뉴욕 회담에서 새로운 대형 합의가 나온 것은 아니다. 대신 이미 양국 사이에 올라와 있는 현안을 어디까지 앞으로 밀어갈 것인지 정상 차원에서 다시 확인했다.


대미 투자는 산업과 통상의 문제이고, 핵잠수함 연료와 농축·재처리는 안보와 원자력 정책이 맞물려 있다. 전작권과 북한 문제까지 어느 하나 짧은 협상으로 끝낼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정상 간 대화는 끝났다. 이제 공은 다시 실무 협상으로 넘어갔다. 뉴욕에서 확인한 내용이 실제 합의와 사업으로 이어지는지가 한미 관계의 다음 장을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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