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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국경 금광에 공습…광부 72명 사망 주장, 이집트 개입 의혹

  • 허훈 기자
  • 입력 2026.10.1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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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인 피해 규모 놓고 집계 엇갈려…수단 군부 진상조사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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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단 북부 국경지대의 금광 채굴 현장과 전투기 공습 상황을 재현한 이미지. 현지 인권단체는 공습으로 광부 수십 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실제 사건 현장 아님)


[인터내셔널포커스] 수단과 이집트 국경 인근의 금광이 전투기 공습을 받아 광부 수십 명이 숨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지 인권단체는 이집트군을 공격 주체로 지목했지만, 공습을 누가 감행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수단트리뷴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수단 북부 자발 알우카이다트 일대의 소규모 금 채굴장에서 여러 차례 폭발이 발생했다. 생존자들은 전투기가 광산 상공에 나타나 폭탄을 떨어뜨렸으며, 놀란 광부들이 인근 산악지대로 피신했다고 증언했다.


사망자 수를 놓고는 현지 단체들의 발표가 크게 엇갈린다. 인권단체 '긴급변호사들'은 광부 7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한 반면, 수단의료인네트워크는 최소 13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이 접근하기 어려운 사막지대여서 정확한 피해 규모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습 주체를 둘러싼 의혹도 커지고 있다. 긴급변호사들은 이집트 공군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집트군은 12일 남부 국경지역에서 불법 금 채굴과 밀수를 단속하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이번 공습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수단 군부 지도자 압델 파타흐 알부르한은 사건 경위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 수단 당국은 국경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강조하면서도 이집트를 공개적으로 비난하지는 않았다.


이 지역에서 광부들이 공습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에도 현지 인권단체는 국경 인근 금광이 공격받아 23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금은 수단 내전과도 밀접하게 얽혀 있다. 2023년 4월 정부군과 신속지원군(RSF) 사이에 전쟁이 시작된 이후 금 거래와 밀수는 무장세력의 주요 자금 조달 경로로 지목돼 왔다. 국경을 넘나드는 금 거래를 둘러싸고 단속과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광부들에게 금광은 생계를 이어갈 몇 안 되는 일터다. 오랜 내전으로 일자리를 잃은 주민 상당수가 위험을 무릅쓰고 사막의 채굴장으로 향하고 있다.


이번 공습으로 수단 국경지대의 불안한 현실이 다시 드러났다. 누가 폭격했는지, 실제 희생자가 몇 명인지조차 명확하지 않은 가운데 생계를 위해 금을 캐던 광부들만 목숨을 잃었다.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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