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30(목)
 

[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우크라이나의 주요 수출 관문인 오데사 항구가 기습 공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남부사령부에 따르면 이번 오데사 공격은 크림반도 주변 수역에 배치된 러시아 군함으로, 오데사항 기반시설을 공격하는 '구경' 순항미사일 4발을 발사했으며 이 중 2발은 우크라이나 방공시스템에 의해 요격돼 인명피해는 없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의 협정 파기를 강력히 규탄했고, 로버트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약속 불이행을 비난했으며, 러시아는 글로벌 식량위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미 언론이 당일 보도했다.그러나 터키 정부는 합의의 증인이자 중재자로서 러시아 측에 문의한 결과 이번 공격은 자신들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번 사건을 진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언론에 밝혔다. 터키 측은 또 우크라이나 관리가 이번 공격이 부두의 선적 능력을 훼손하지 않았다며 우크라이나 식량 수출 회복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모든 화살을 돌렸지만 미사일 비행 경로와 낙하 전 영상물, 미사일 잔해 등 의심스러운 점도 적지 않다. 우크라이나군은 아직 이렇다 할 증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식량 수송 재개 합의 직후 러시아에 조건 없는 즉각 이행을 요구하고, 중국까지 끌어들여 "식량 비축 개방, 굶주린 제3세계 국가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물론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의 진정한 주동자로서 미국은 처음부터 식량 부족이 제3세계에 미치는 피해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식량난에 따른 리스크는 이미 제3세계를 넘어 선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독일 일간지 데일리미러는 최근 식량·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독일 중산층도 지원센터의 '푸드뱅크'를 찾아 7시간 동안 줄을 서야하며 무료 공급이지만 한정돼 있는 '구제곡'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식량수송 재개협정을 체결하였다 하더라도 흑해는 무사할 수 없고 특히 우크라이나의 올해 파종 지연이 심각한 상황에서 젤렌스키 정부가 자국 식량안보 유지를 포기하고 미국과 유럽의 직접적인 경제원조에 모든 희망을 걸고 있어 겨울이 오기 전에 더 많은 고육지책을 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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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 곡물 운송 협정 체결 하루만에 오데사항 미사일 피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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