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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투데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퇴임 직후 연일 대선 행보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 전 총장의 동생 반기상 씨가 카타르 당국자에게 뇌물을 전달하려고 한 혐의로 미 검찰이 한국 정부에 반기상 씨의 체포를 요청했다고 미 사법 당국자가 20일 밝혔다.
반기상 피고는 한국 건설회사 ‘경남기업’의 고문을 역임했다. 미 사법당국에 따르면 경남기업은 베트남 고층빌딩의 매각을 위해 지인을 통해 말콤 해리스를 만났고, 해리스는 자신의 중동 왕실 가족 등과의 인맥으로 부동산 계약을 도울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통신은 20일 반기상 씨가 베트남 하노이의 랜드마크 72 빌딩의 매각을 위해 지인을 통해 말콤 해리스를 만났고, 해리스는 자신의 중동 왕실 가족 등과의 인맥으로 부동산 계약을 도울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반기상 씨는 오십만 달러의 뇌물을 해리스에게 전달했고, 해리스는 이 돈을 훔쳐 이번 사건에 함께 기소됐다고 기사는 전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반기상 씨는 이미 미국에서의 추방이 모색되고 있으며, 사건에 함께 연루된 부동산 브로커이자 반기상 씨의 아들 반주현 씨는 이미 체포됐다.
반기문 전 총장은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에 의욕을 나타내며 이번 달 귀국했지만, 친족의 형사 수사가 급진전을 보여 선거전에서 영향을 받는 것은 불가피한 정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