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운과 세파속의 민국 여성들 시리즈①
[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송경령(宋庆龄-1893 년 1월 27일-1981년 5월 29일) 여사는 20세기 중국에서 가장 걸출한 여성위인으로 공인받고 있다. 송경령은 일찍 소녀시절에 중국 민주혁명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손중산을 숭배했으며 이어 손중산 선생을 따라 혁명에 투신, 근 70년간의 혁명생애동안 견정불이하고 굴할 줄 몰랐고 시종일관 중국의 노고대중 편에 서서 그들을 지지성원하고 대변하여 왔다.
한편, 부녀아동의 위생보건 및 문화교육 등 복지사업발전에도 솔선수범했고 중국의 완전통일과 세계평화, 일류의 진보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도 정력을 몰붓었으며 마멸할 수 없는 기여를 하여 중국인민 및 해외 화교들의 친절한 애대와 다함없는 존경을 받아왔다.
1893년 송경령은 상해의 한 목사 겸 실업가 가정의 차녀로 태어났다. 당시 송경령의 부친 송요여(宋耀如)는 중국 신민주주의 혁명의 선구자 손중산의 친구이자 동지었으며 역시 송경령의 첫 계몽선생이기도 했다.
송경령은 일찍 7살에 상해 중서여숙(中西女塾)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인 학업에 들어갔고 1907년 15살 나이에 여동생이며 후일 중화민국 대통령 장개석의 부인으로 된 송미령과 함께 미국으로 유학간다.
미국에 도착한 송경령은 먼저 뉴저지 주 스미트 성에 있는 한 사립학교에서 영어를 배우다가 이듬해 조지아 주 메이컨(Macon)시 위엄 반다르(Majesty bandareu) 여자학교 문학부에 입학한다. 이 시기 송경령은 총명하고 공부재질이 뛰어났으며 성정이 활약적이어서 학교에 많은 활동에도 적극 참가하였다.
이 때 송경령은 중국의 신해혁명이 승리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신해혁명은 <20세 초 중국의 가장 위대한 대 사변>이라고 목청껏 환호했으며 더욱 집요하게 중국의 자유와 평등을 추구하면서 민주혁명투쟁에 투신하였다.
1913년, 문학학사 학위를 받으며 대학을 졸업한 귀국을 결심, 도중에 일본에 들린 송경령은일찍부터 숭배해오던 손중산 선생을 만났으며 귀국 뒤 얼마 안 있어 손중산의 비서로 된다. 그리고 그 뒤에 있은 공동한 혁명투쟁 중에서 맺어진 깊은 우정과 감정은 애정으로 승화되었다.
하지만 가정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우선 당시 손중산의 나이가 송경령보다 27살이나 많았고 그 무슨 재벌도 아니었으며 더군다나 혁명가와의 결혼생활은 앞날의 풍파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가정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송경령은 갖은 경로를 통해 상해에서 일본으로 건너가 1915년 10월 25일 도쿄에서 손중산 선생과 결혼, 스스로 안온하고도 우월하며 또한 권세가도가 있는 가정생활을 멀리하고 손중산과 함께 망명생활을 해야 하는 어려운 인생을 선택하였고 손중산이 영도하는 중국민주혁명을 적극 지지하고 또한 그 혁명에 뛰어들었다.
1922년 새벽, 진형명이 손중산을 배반하고 반란을 일으켰다. 반군은 당시 손중산과 손경령이 거처하는 통수부를 포격, 이 위급한 관두에 손중산은 부하들을 시켜 송경령더러 먼저 통수부를 떠다도록 하였다. 하지만 송경령은 “중국에 이 송경령이 없어서는 되지만 당신이 없으면 절대 안돼요”라고 하면서 포성이 울부짖고 화약냄새가 지독한 그 생사의 고비에서도 마지막 손중산이 안전하게 철거할 때까지 그의 곁을 지켰다.
그 뒤에도 송경령은 손중산과 함께 이러한 위험고비를 여러번 겪으면서 혁명가 아내로서의 본분을 철저하게 지켰다.

1925년 3월 12일, 손중산이 병으로 북경에서 서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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