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허훈 기자] 9월 3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약 7만 명이 거리로 뛰쳐나와 치솟는 에너지 가격 통제를 촉구하고 유럽연합과 나토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로이터, ABC방송 등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시위 주도자 중에는 체코의 '극우파 및 변방 정치단체'들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은 피알라 체코 총리가 이끄는 정부의 일련의 '서방 지향적' 정책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체코가 군사적으로 중립을 지키고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업체를 포함한 회사와 에너지 계약을 맺는 등 치솟는 에너지 가격을 통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경찰은 3일 15시경 현재 시위자 수를 약 7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의 시위는 에너지 가격(급등) 문제, 특히 전기와 가스 가격 등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 목적인데, 이는 올 가을 우리 경제를 파괴할 것"이라고 시위 주최자 중 한 명인 이리 하벨은 체코 현지 언론에 말했다. 시위대의 요구에는 체코의 현 집권 연정의 사퇴 요구도 포함돼 있다고 ABC방송은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피알라 체코 총리는 3일 밤 늦게 시위에 대응해 '친러 세력'에 의한 시위라고 주장하며 "이들의 입장은 체코 공화국의 이익에 반하는 극단적 입장"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EU 의장국인 체코 정부는 다음 주 EU 국가 긴급회의를 열어 에너지 위기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ABC방송이 전했다.
이달 2일 G7 재무장관은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선을 설정하기로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같은 날 슐리지노프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일방적으로 부과한 규제가 에너지 공급에 차질을 빚고 세계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체코 정부는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ABC는 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미·서방 국가들의 지속적인 공세에 대해 여러 차례 경고와 비판을 쏟아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세르게이 키리옌코 러시아 대통령실 제1부주임은 나토가 우크라이나를 이용해 러시아와 '작전'을 한다며 우크라이나 인민의 생명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앞서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나토가 우크라이나 분쟁에 공개적으로 관여한 것은 부인하지만 실제로는 오래전부터 우크라이나 편에 서서 우크라이나의 손을 빌려 러시아와 싸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계속 공급함으로써 전쟁을 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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