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투데이]미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학의 외국인 학생 모집 권한을 박탈하는 조치를 내리면서 벨기에 왕위 계승자 엘리자베스 공주의 학업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지난 22일 하버드대가 외국인 학생을 모집할 수 있는 연방 인증을 취소했으며, 이에 따라 현재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은 타 대학으로 전학하지 않을 경우 미국 체류 자격을 상실할 위기에 처했다.
이번 결정으로 주목받는 인물은 지난해 하버드대 공공정책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한 벨기에의 엘리자베스 공주(23)다. 2년제 프로그램의 첫 해를 마친 그녀는 향후 학업 진행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벨기에 왕실 대변인 로레 반도른은 "공주의 학업 상황에 대한 영향은 향후 며칠에서 몇 주 사이에 더 명확해질 것"이라며 "현재 사태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왕실 커뮤니케이션 총괄자 자비에 바에르트도 "상황을 분석 중이며 변화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엘리자베스 공주는 필리프 국왕과 마틸드 왕비 사이에서 태어난 장녀로, 2013년 부왕의 즉위와 동시에 왕위 계승자 지위를 획득했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역사·정치학 학사 학위를 취득한 뒤 지난해 하버드 케네디스쿨에 진학, 공공정책 분야 심화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하버드대 측은 해당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시야를 넓히고 공공 서비스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하버드대 측은 이번 조치에 강력히 반발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앨런 M. 가버 총장은 23일 교내 구성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번 불법적이고 부당한 결정은 하버드 구성원 수천 명의 미래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전미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전체에 대한 경종"이라고 비판했다. 가버 총장은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고 임시제한안 신청을 준비 중임을 밝혔으며, "법적 구제책을 모색하는 동시에 교내 구성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매사추세츠주 연방지방법원의 앨리슨 버로우즈 판사는 23일 트럼프 정부의 하버드대 조치에 대해 임시제한명령을 발부했다. 이는 해당 사건에 대한 심리가 진행되는 동안 현행 체제를 유지하도록 요구하는 조치로, 향후 청문회 개최 전까지 정부의 조치 실행이 일시 중단된다. 사법부의 신속한 대응으로 외국인 유학생들은 당분간 현 상태에서 학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됐으나, 향후 법정 공방 결과에 따라 상황이 바뀔 수 있는 만큼 관측이 주목된다.
BEST 뉴스
-
대림동, 극우 반중 시위…시민단체 맞불 집회로 충돌 일촉즉발
[동포투데이] 서울 최대 중국인 밀집 지역인 대림동에서 7월 11일 밤,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 등 극우 성향 인사 약 40명이 반중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Only 尹’(윤석열 복직 요구)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중국은 물러가라”는 등 혐오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고, 중국계 주민들... -
"청도와 세계의 건배"…제35회 청도 국제맥주축제 개막
[동포투데이] 중국 산둥성 청도시가 다시 한 번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7월 18일 밤, 청도 서해안 신구 금사탄 맥주성에서 제35회 청도 국제맥주축제가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청도와 세계가 함께 건배한다"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국제맥주축제는 8월 16일까지 열린다. 개막식 공연은 시청각 예술의 ... -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제11회 발표회 성료
[동포투데이]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김봉섭)과 한국외국어대학교 KFL대학원(원장 김재욱)이 공동 주최한 ‘제11회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발표회’가 7월 14일 오후 1시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 대학원 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디아스포라와 세계시민을 잇는 정체성 교육’을 주제로 열... -
더불어민주당 “모스탄 푸대접으로 한미관계 파탄? 국민의힘 가짜뉴스 비호 그만해야”
[동포투데이]더불어민주당은 17일 국민의힘 이준우 대변인이 모스 탄(Moss Tan) 씨에 대한 ‘푸대접’이 한미관계 파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김지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준우 대변인의 발언이 국민의힘의 공식 입장이냐”며 공개 질의했다. 김 대변인은... -
태국-캄보디아 국경서 총격전…대사 추방·외교 격하로 번진 군사 충돌
[동포투데이] 태국과 캄보디아가 국경 지역에서 총격전을 벌이며, 양국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외교 채널은 사실상 단절됐고, 국경에서는 무력 충돌이 벌어졌다. 긴장은 하루 만에 외교적 갈등에서 실제 교전으로 확산됐다. 태국 육군은 24일 오전, 캄보디아 북서부 오다르... -
‘반중’ 외치는 거리, 중국산으로 돌아가는 공장… 한국 사회의 기묘한 역설
[동포투데이] 서울에서 반중(反中) 시위가 거세게 일어나고 있지만, 현실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아이러니’가 계속되고 있다. 거리에서는 “중국인 물러가라”는 구호가 울려 퍼지지만, 산업 현장과 소비자 시장에서는 중국산 제품이 여전히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다. &n...
실시간뉴스
-
“윤석열 전 대통령, 재구속”…로이터 “내란죄 수사 탄력받아”
-
“계엄령 대통령” 윤석열, 재구속…BBC “한국 정치 위기의 상징”
-
“차라리 중국에 편입되는 게 낫겠다”…독일 리튬기업 CEO, EU ‘탈중국’ 전략 정면 비판
-
EU “디지털 규제, 협상 대상 아냐”…美 관세 압박에도 원칙 고수
-
“MI6에 러시아 첩자 있다”…CIA 경고로 시작된 20년 추적, 끝내 빈손
-
"아버지라고 부른 적 없다"…뤼터, 트럼프에 ‘굴욕 발언’ 해명
-
나토 정상회의, “트럼프 맞춤형” 선언문… 흔들리는 연대의 민낯
-
뤼터 “중국이 대만 공격하면 러시아 끌어들일 수도”… 나토, 아시아 개입 명분 쌓기
-
EU, 중국 희토류 통제에 경고… “이제 우리도 똑같이 대응할 것”
-
“현실주의로 中과 마주해야”... 中·EU 관계에 신중론 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