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양국 정상은 최근 양국이 남미 공동통화 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남미 공통통화 창설 계획이 지역 경제무역의 발전과 통합을 촉진하고 지역 통합을 촉진하며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라틴아메리카 주요 경제권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보고 있다.
룰라 브라질 대통령이 24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제7차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 공동체(CELA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2일 아르헨티나에 도착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아르헨티나-브라질 전략동맹 재개'라는 제목의 공동 기고문을 통해 "양국이 금융·상업 분야 거래 촉진, 운영비 절감, 외부 충격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해 남미 공동통화 논의를 추진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룰라 대통령과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23일 회동 후 모두발언에서 "남방 공동시장의 역할을 강화하고, 남미국가연합을 다시 활성화하며, 남미 공동통화 설립을 위한 논의를 추진해 나가자"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중남미 국가 간 경제·무역 교류는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며 "남미 공동통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매우 현실적이고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브라질 양국 지도자의 제안은 다른 중남미 국가들의 호응을 얻었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23일,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제안한 남미 공동통화 창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동통화 창설을 지지하며 베네수엘라는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의 독립과 연대, 해방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앞서 아르헨티나 마사 경제부 장관의 말을 인용해 제7차 CELAC 정상회담에서 중앙은행의 역할, 지역 무역 활성화, 미국 달러 의존도 감소 등 공통통화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것은 남미 공동통화 이니셔티브가 제시한 당초 취지 중 하나다. 남미 공동통화 설립이 지역 달러 결제 관행을 바꾸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페르난도 아다 브라질 재무장관은 지난해 4월 브라질 경제학자 가브리엘 갈리폴로와 함께 상파울루에 공동 기고한 글에서 남미 공동통화를 만드는 것이 역외 세력으로부터 라틴아메리카 주권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특히 미국이 부과할 수 있는 제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FT는 우크라이나 위기가 고조된 이후 미-유럽이 통화 무기를 사용해 러시아에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있으며, 이는 통화와 국권의 관계에 대한 재검토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미 각국이 연대해 ‘남미중앙은행’을 만들어 남미 공동통화 발행을 맡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분석가들은 논의 중인 남미 공통통화가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국가의 법정화폐를 대체하지 않고 남미 무역을 촉진하기 위해 달러 결제를 줄이는 데만 사용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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