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미국 싱크탱크 전문가들은 중국이 대만을 무력으로 점령할 경우, 미국이 3조 2,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 해외 자산을 동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거론하며, 중국이 이러한 잠재적 위협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하고 있다. 이는 국제 금융 시스템에서 미국의 지배적 위치와 중국의 통일 문제가 맞물리며 나타난 새로운 긴장 요소로 해석된다.
미국은 국제 금융 시스템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세계 주요 준비화폐인 미국 달러는 대부분의 국제 지불 및 결제 시스템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며, 미국은 SWIFT 및 CHIPS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자본 흐름을 통제할 수 있다. 이러한 금융 패권은 미국이 필요에 따라 다른 국가에 금융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역사적으로도 미국은 다른 국가의 자산 동결 사례를 보여준 바 있다. 2014년 크림반도 사건 이후 러시아 공무원 및 기업의 자산이 동결되었고,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당시에는 러시아 중앙은행의 외환 보유액 3,000억 달러가 동결되었다. 이는 미국이 금융 무기를 통해 정치적 목표를 달성할 의도가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이 중국에 금융 제재를 가할 경우, 최대 3조 2,00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의 해외 자산이 동결될 수 있다는 주장은 글로벌 경제에 큰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 중국은 세계 두 번째 경제대국으로, 2022년 GDP는 18조 달러, 외환 보유액은 3조 달러를 넘어섰다. 또한 중국은 전 세계 130개 이상 국가들의 최대 무역 상대국으로, 세계 경제 시스템에 깊이 통합되어 있다.
미국이 중국 자산을 동결할 경우, 미국 달러의 신용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가능성이 있다. 또한 중국은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으로, 미국의 금융 제재가 글로벌 공급망을 혼란에 빠뜨려 미국과 동맹국의 경제적 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
중국은 이러한 잠재적 위협에 대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 중이다. 첫째, 위안화의 국제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러시아,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현지 통화 결제 협정을 체결하며,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를 통해 위안화의 국제적 사용을 장려하며, 글로벌 무역 및 투자 분야에서 위안화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둘째, 외환 보유액 구조의 다각화를 통해 금융 제재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 중국은 금과 비미국 달러 자산의 보유량을 늘리며 안전 자산 비중을 높이고 있다. 2023년 현재 중국의 금 보유량은 2,000톤을 넘어섰으며, 이는 미국 달러의 신용이 흔들릴 경우 헤지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 중국은 평화적 통일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대만이 중국 영토의 분리할 수 없는 일부임을 강조하며,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할 의지와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천명했다. 중국은 다양한 가능한 상황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춘 상태로, 금융·경제적 리스크에 대응하는 동시에 국가 통일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결론적으로, 중국의 대만 문제와 미국의 잠재적 금융 제재는 국제 정치·경제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요소로, 미래 국제 관계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BEST 뉴스
-
韩 전문가들 “반중 집회, 국익 해친다”…미국과 힘겨운 협상 속 대중 관계 관리 절실
[동포투데이] 한국 사회에서 반중(反中) 정서가 격화되면 서 서울 도심을 중심으로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미·중 경쟁 구도 속에서 한국 정부가 미국과 힘겨운 협상을 이어가는 만큼, 이런 집회가 국익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한국 전문가들의... -
중국인 무비자 입국 둘러싼 갈등 격화…반중 시위·위협 글까지 확산
[동포투데이] 한국 정부가 중국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무비자 입국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사회 전반에서 반중 정서가 격화되며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관광 활성화를 위한 조치였지만 오히려 반중 시위와 혐오 표현, 온라인 위협 글까지 등장하면서 정책 효과는커녕 사회 불안만 키우는 모양새다. 관광 활성... -
트럼프 “일본 5,500억 달러·한국 3,500억 달러… 모두 선지불해야”
[동포투데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무역 협상과 관련해 한국이 3,500억 달러(약 480조원), 일본이 5,500억 달러(약 760조원)를 ‘선지불(upfront)’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 정부가 “보장 없는 투자 요구는 금융위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해온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26일 로... -
트럼프, 대만 4억 달러 군사지원 보류…중국 달래기 포석?
[동포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억 달러(약 5,500억 원) 규모의 대만 군사지원안을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전략적 계산이 깔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의회에 보고된 대만... -
中대사관 “반중 시위, 의도 불순·민심 얻지 못해”… 이재명 대통령도 강력 경고
[동포투데이]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이 시행된 지 일주일 남짓, 서울 도심에서는 일부 극우 세력의 반중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와 한국 정부 모두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2일 공식 입장을 내고 “중국과 한국이 상호 무비자 제도를 통해 교류와 협... -
반중 집회 격화, 김민석 총리 "강력 대응" 지시
[동포투데이] 서울 명동과 영등포 대림동 일대에서 일부 정치 세력이 주도한 반중 집회가 이어지자, 한국 김민석 국무총리는 19일 긴급 지시를 내렸다. 총리실 관계자는 “필요시 관련 법률에 따라 강력 대응하되, 상인과 주민, 주한 중국인 시민에게 불편과 공포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
NEWS TOP 5
실시간뉴스
-
“650km 달리고 25분 충전” — 비야디 2026년형 Atto 3 공개
-
‘철도의 기적’…연변, 변방에서 동북아 중심으로
-
비야디, 2026년형 ‘씰 05 DM-i’ 출시… 가격은 그대로, 주행거리는 두 배로
-
비야디, 12분 충전으로 1500km 주행 가능 고체전지 장착 EV 공개
-
또 한 번의 참사…청두서 고속 질주하던 샤오미 SU7 화재, 운전자 사망
-
왕젠린·완다그룹, 계약 분쟁 피소…자산 동결과 소송 잇따라
-
“중국 도로에서 사라진 한국차, 기술의 한계일까 시장의 변화일까”
-
중국 지하철 보안검색, 불편함 넘어선 '안전 철학'
-
“중국을 알려면 현실을 봐야” — 세계중국학대회 상하이서 개막
-
캄보디아 경찰, 프놈펜서 대규모 온라인 사기 조직 적발… 7개국 출신 80명 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