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7차전을 앞둔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귀화 선수들의 퇴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 축구협회(CFA)는 더 이상 귀화 선수 도입을 주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향후 청소년 육성에 집중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최근 발표된 3월 7차전 예비 명단에는 욘 호우 세테르(노르웨이계), 찰스 브라우닝(영국계)만 포함됐다. 지난해까지 활약했던 엘케손), 알란, 페르난디뉴, 니컬러스 해리 예너리스 등은 모두 제외됐다. 새 귀화 대상자인 세르지니오(베이징 궈안)는 3월 중순 서류 처리 완료 예정이지만, 최근 6개월간 공식 경기 출전 기록이 없어 즉시 전력 보탬이 될지는 미지수다.
2019년 본격화된 중국의 귀화 정책은 엘케손·알란·산토스 등 비혈통, 욘 호우 세테르·찰스 브라우닝 등 혈통 선수 총 11명을 배출하며 아시아 최다 규모를 자랑했다. 그러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12강)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채 조기 탈락하며 귀화 전략에 대한 재고론이 제기됐다.
현재 1세대 귀화 선수 중 현역으로 뛰는 이는 찰스브라우닝과 페르난디뉴 뿐이다. 엘케손은 무릎 수술 실패로 은퇴를 고려 중이며, 알란은 팀 없이 방황 중이다. 페르난디뉴도 2023년 산동 태산과 계약 종료 후 무적 상태다. CFA 관계자는 "6월 예선까지 팀에 합류하지 못하면 사실상 국가대표 생활 종료"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굴라트·산토스 등 브라질로 복귀한 사례를 포함, 1세대 비혈통 귀화 군단은 사실상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유일한 희망인 세르지니오 외에는 크리장·레오나르도 등 차세대 후보도 최소 2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해 당장 효과를 보기 어렵다.
CFA 고위 관계자는 "국가 차원의 귀화 추진은 종료됐다"며 "구단 자체적으로 영입한 경우에 한해 컨디션을 보고 차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일본(20명), 필리핀(34명) 등 아시아 국가들이 귀화 확대 정책을 펴는 것과 대조된다.
현지 축구계에서는 귀화 정책 실패 원인으로 ▲감독진의 기용 미숙(2022년 당시 리톄 감독이 귀화 선수 4명을 동시에 기용한 경기 단 1회) ▲선수단 내 배척 분위기(국내파 선수들이 "월급 도둑"이라 비난) ▲행정 절차 미비(굴라트의 중국 거주 기간 계산 오류로 자격 상실) 등을 꼽고 있다. 한 소식통은 "민족주의 성향 팬들이 '혈통 없는 외국인' 수용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CFA는 향후 청소년 축구 인프라 확충에 집중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귀화는 일시적인 해결책일 뿐"이라며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지역 클럽 아카데미와 유소년 리그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3차 예선을 계기로 중국 축구가 '귀화 의존'에서 '자생력 배양'으로 전환점을 맞을지 주목된다.
BEST 뉴스
-
“우승 위해 왔다”…손흥민, LAFC 전격 합류
[동포투데이]한국 축구의 간판 스타 손흥민(33)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의 10년 동행을 마무리하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스앤젤레스 FC)에 공식 입단했다. 그는 “여기에 온 이유는 단 하나, 이기기 위해서”라며 새로운 각오를 밝혔다. 6일(현지시각) 미국 LA BMO 스타디움에서 열... -
‘세계인의 축제’ 월드게임, 중국 청두서 개막…문화와 스포츠의 향연
[청두=동포투데이] 제12회 월드게임(World Games)이 8일 밤(현지시각)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천부(天府) 국제회의센터의 460m 길이 목조건축 아래서 열린 개막식은 청두의 풍부한 역사문화유산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공연으로 관중을 사로잡았다. ... -
‘해삼 군단’의 몰락, 스스로 무덤을 판 중국 축구
중국 축구가 마침내 ‘국민 망각 리스트’에 올랐다. CCTV는 더 이상 대표팀 경기를 중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유는 너무도 명확하다. 국민 앞에 내놓기 부끄러울 만큼 무기력하고 참담한 경기 내용 때문이다. 방송사조차 외면한 상황, 이건 스포츠가 아니라 스스로 무너지는 ‘자기 파괴 쇼’다. 국민이 ‘경기... -
‘공산당 축구 관리’ 본격화…심양, 37억 쏟아 대련 추격
[동포투데이] 중국 축구에 다시 정치가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 요녕성 심양시가 지역 구단 ‘요녕 철인(辽宁铁人)’을 살리겠다며 1900만 위안(약 37억원)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지방정부가 앞장서 구단 운영을 주도하는 ‘당(党)의 축구 관리’가 노골화된 것이다. 이는 단순한 스포츠 지원이 아니라, 지역 자존심... -
38살에 유럽 복귀…다비드 루이스, 파포스 FC와 3년 계약
[동포투데이] 브라질 대표팀과 첼시에서 활약했던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38)가 예상치 못한 행선지로 다시 유럽 무대에 복귀했다. 그가 선택한 곳은 키프로스의 파포스 FC. 유럽 무대를 떠난 지 4년 만의 귀환이다. 파포스 구단은 3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수비수 다비... -
호날두, 9년 연애 끝에 조지나에 초호화 다이아 반지로 청혼
[동포투데이]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가 9년간 함께한 연인 조지나 로드리게스(31)에게 청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조지나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호날두와 손을 맞잡은 사진을 올리며, 커다란 오벌 컷 다이아몬드 반지가 빛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녀는 “네, 그럴게요. 이번 ...
NEWS TOP 5
실시간뉴스
-
중국 남자축구, 국제 무대서 외면…축구협회 대응에도 비판 확산
-
“중국, 생각보다 훨씬 개방적…브라질 공격수 제카, 中 생활 솔직 고백
-
“서감독, 제발 가지 마!”…팬심 폭발시킨 4-1 완승
-
“부패와 무능에 발목 잡힌 중국 축구, 민간 대회 장악 시도로 논란”
-
중국 남자축구, 부진 속 팬 실망 확산…“존재 의미마저 의문”
-
제2회 연변 동북아 청소년 축구대회 용정서 개막
-
아마추어 축구는 웃고, 협회는 운다… 中축구협회 ‘구경꾼 신세’
-
서정원 매직, 펠리피 폭발+웨이스하오 쇼타임…유스 듀오 데뷔골까지 ‘5-1 완승’
-
중국 축구, 끝없는 추락…사생활 추문·승부조작에 팬들 “희망 없다”
-
연변룽딩, 끝까지 투지 발휘…선전청년에 1-2 패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