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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쇼핑객, 중국행 러시…무역전쟁이 바꾼 풍경

  • 허훈 기자
  • 입력 2025.04.2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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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투데이]미국 정부의 공세적 무역정책이 역설적 효과를 낳으며 중국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홍콩 딤섬 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미중 무역전쟁 심화로 미국 내 수입품 가격이 급등하자, 미국 소비자들이 태평양을 건너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에서 대규모 쇼핑 행보를 이어가며 '역(逆)쇼핑 관광' 열풍이 일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 정책 지원과 맞물려 있다. 무비자 체류 기간을 144시간에서 240시간(10일)으로 확대해 장기 쇼핑 여행이 가능해진 데 이어, 전국적 '즉시 환급' 제도로 외국인 관광객이 구매 현장에서 11% 부가세를 환급받을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명품 핸드백의 경우 미국 내 4,900달러 가격이 중국 현지에서 1,780달러(환급 적용 후)로 절감되는 등 실질적 혜택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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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 효과는 항공료 상쇄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뉴욕에서 2,000달러에 판매되는 가방은 미국 관세 적용 시 4,900달러로 뛰지만, 중국 구매 시 3,12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이러한 경제적 이점은 미국인들이 10일간의 체류 기간을 활용해 고속철도로 저장성 이우시까지 이동,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미국 소매가 대비 70% 할인된 가격에 대량 구매하는 행태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인플루언서 아이쇼스피드의 영향력도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중국 현지 생방송을 통해 깨끗한 도시 환경, 초고속 인터넷, 다양한 길거리 음식 등 서구 미디어에서 소개되지 않았던 현실을 생생히 전달하며 인식 전환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는 단순한 쇼핑 차원을 넘어 문화적 경험을 결합한 관광 수요로 확장되는 추세다.  

 

이처럼 관세 장벽이 오히려 중국을 글로벌 면세쇼핑 메카로 부상시키는 역설적 상황이 전개되면서, 무역전쟁이 초래하는 예측불가능한 경제적 파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소비 패턴 변화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유통 구조 재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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