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중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중국 중앙방송(CCTV) 시사 프로그램 ‘고급 인터뷰(高端访谈)’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이번 방중과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한중 관계는 새로운 발전 단계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서 “한국과 중국은 역사·경제·지정학·안보 전반에 걸쳐 긴밀히 연결된 이웃”이라며 “과거의 오해와 갈등을 최소화하고, 상호 발전을 돕는 관계로 한중 관계를 격상시키는 것이 이번 방중의 핵심 목표”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복귀는 비정상의 정상화”
이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을 다시 청와대로 이전한 데 대해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고 봉황기를 다시 게양한 것은 비정상적인 상태를 정상으로 돌려놓겠다는 상징적 조치”라며 “한중 관계를 중시한다는 메시지도 함께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터뷰는 청와대 복귀 이후 이 대통령이 외국 언론과 가진 첫 공식 인터뷰이기도 하다.
“한중 경제 협력, 수직 구조에서 수평 협력으로”
이 대통령은 약 200명 규모의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과거 한중 경제 협력은 한국의 기술·자본과 중국의 노동력이 결합된 수직적 구조였다면, 이제는 인공지능(AI)과 첨단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한 수평적·대등한 협력 구조로 재편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이미 기술과 자본 측면에서 많은 분야에서 한국을 따라잡거나 앞서고 있다”며 “AI, 첨단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의 핵심은 AI… 양극화 해소의 출발점”
이 대통령은 취임 연설과 국회 시정연설에서 ‘성장’과 ‘인공지능’을 반복해 언급한 배경에 대해 “한국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경제 양극화”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통해 기회를 확대하지 않으면 사회 갈등을 줄일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일시적 성장이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들기 위해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시진핑 주석은 신뢰할 수 있는 이웃”
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방한한 시진핑과의 정상회담을 회고하며 “시 주석은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이웃이자 파트너”라며 “유머 감각까지 갖춘 지도자로, 한국 국민에게도 좋은 인상을 남겼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한중 관계에 어려움이 있지만, 이는 지속적인 소통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며 “상호 신뢰·협력·상생의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양국 모두의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 존중”
대만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이 대통령은 “한중 수교 당시 합의된 원칙은 지금도 변함없이 유효하다”며 “한국 정부는 일관되게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해 왔고, 앞으로도 그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그는 “한중 관계의 건강한 발전은 상호 핵심 이익에 대한 존중 위에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실용외교란, 갈등보다 공존을 택하는 것”
이 대통령은 자신의 외교 노선인 ‘국익 중심 실용외교’에 대해 “자국 이익을 추구하되 타국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것이 핵심”이라며 “안보에서는 한미 동맹이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한중 관계가 대립으로 갈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또 “국제 환경이 복잡해질수록 정상 간 대화는 더 자주 이뤄져야 한다”며 “형식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통합과 포용이 국정의 핵심 가치”
이 대통령은 취임식과 청와대 복귀 당시 착용한 삼색 넥타이에 대해 “진보와 보수, 그리고 대한민국을 아우르는 통합의 상징”이라며 “정치의 역할은 사회 갈등을 최소화하고 공존의 길을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혐오와 대립을 줄이고, 협력과 상생의 공동체로 대한민국을 이끌겠다는 목표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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