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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의 발자취 따라…한중 청소년, 항일 역사 현장으로

  • 허훈 기자
  • 입력 2026.10.1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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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8사변 95주년·한중 수교 34주년 맞아 창춘·하얼빈 등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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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한중 청소년 역사문화 탐방단이 중국 지린성 창춘의 북대호 관광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길림일보)

 

[인터내셔널포커스] 한국 청소년 20명이 중국 청소년들과 함께 항일 역사의 현장을 찾아 나섰다. 교과서에서 배운 역사를 직접 확인하고, 두 나라가 공유하는 아픈 과거를 돌아보기 위해서다.


지난 12일 중국 지린성 창춘의 길림일보사에서 '2026 한중 청소년 역사문화 탐방단' 출범식이 열렸다. 서울과 인천, 경기도에서 온 한국 청소년들은 중국 학생 및 교사들과 만나 역사문화 교류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행사는 중국인권발전기금회와 지린성 인민정부 신문판공실이 공동 주최하고, 길림일보사와 길림신문사, 한국 한중도시우호협회가 공동 주관했다.


올해는 1931년 일본 관동군이 중국 동북지역 침략을 본격화한 9·18사변 95주년이자 한중 수교 34주년이다. 양국 청소년들이 일본 제국주의 침략에 맞서 싸웠던 역사를 함께 살펴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출범식에서 양국 학생들은 기념품을 교환하며 우정을 나눴다. 한국 학생 대표는 교실 밖에서 역사를 배우고 중국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기대를 전했다.


학생들은 첫 일정으로 지린대학교를 방문해 목판 인쇄와 전통 서적 제작 등 중국의 역사문화를 체험했다.


13일에는 창춘의 위만황궁박물원과 동북함락사 진열관을 찾았다. 일본이 중국 동북지역을 침략하고 괴뢰국 만주국을 세워 지배했던 역사를 유물과 기록을 통해 살펴봤다.


탐방단은 이어 둔화의 일본군 유기 화학무기 관련 전시관과 하얼빈의 안중근 의사 기념관, 일본군 제731부대 범죄 증거 전시관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하얼빈은 안중근 의사가 1909년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곳이다. 중국 동북지역은 일제강점기 한국 독립운동가들이 활동했던 주요 무대이기도 하다.


이번 탐방에 앞서 11일 서울 주한 중국대사관에서도 출범 행사가 열렸다. 양국 관계자들은 청소년들이 공동의 역사를 배우며 서로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기를 기대했다.


이번 탐방은 한중 청소년들이 항일 역사의 현장을 함께 돌아보며 서로를 알아가는 자리이기도 하다.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역사를 오늘의 눈으로 바라보며 우정을 쌓아가는 시간이다. 양국 청소년들이 이번 만남을 통해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고, 그 인연을 오래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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