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에서 공개된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 관련 문건을 둘러싸고 “엡스타인이 러시아 정보원이었다”는 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러시아 크렘린궁이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크렘린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5일(현지시간) “그런 주장에 대해 농담을 얼마든지 할 수 있겠지만, 이런 이야기로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고 말했다.
페스코프는 앞서 러시아 언론에도 “크렘린은 엡스타인으로부터 회동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공개된 일부 문서에는 엡스타인이 이메일 등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이름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면담을 시도한 정황이 담겼다. 그러나 두 사람이 실제로 만났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최근 미 법무부가 엡스타인 사건과 관련한 추가 자료를 공개하면서, 연루 의혹이 제기된 인사 범위와 범죄 내용이 국제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 과정에서 엡스타인이 푸틴과의 접촉을 희망했다는 기록이 다시 주목을 받았다.
폴란드에서는 이를 근거로 엡스타인과 러시아 정보기관 간 연계 가능성을 조사하겠다는 움직임도 나왔다. 도날트 투스크 총리는 3일 “점점 더 많은 단서와 정보, 세계 언론의 논평이 이 전례 없는 소아성애 스캔들이 러시아 정보기관과 함께 기획됐다는 의혹을 가리킨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측은 관련 의혹을 “근거 없는 추측”으로 규정하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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