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강경 보복을 천명하며 중동 정세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의 공격으로 숨진 미군 3명의 죽음을 반드시 갚겠다”며 “미국은 문명 자체에 전쟁을 벌여온 테러 세력에 가장 가혹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슬프게도 상황이 끝나기 전 더 많은 희생이 나올 수 있다”면서도 “미국은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는 앞서 이란과의 무력 충돌 과정에서 미군 병사 3명이 전사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충돌은 약 4주 정도 이어질 수 있다”며 군사 작전의 장기화를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지도부를 향해 “더 일찍 손을 내밀었어야 했다”고 말하는 한편, 이란 국민을 향해 “미국은 여러분과 함께한다”며 정권에 맞서 일어설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미국의 군사 작전은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도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정보에 기반해 테헤란 중심부에 대한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으며,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수도 곳곳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작전 명칭을 ‘포효하는 사자(Operation Roaring Lion)’로 명명하고, 전면전에 대비한 태세에 들어갔다.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을 향한 미사일·드론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며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 사망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전역의 헤즈볼라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걸프 지역 국가들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걸프협력회의(GCC)는 외교장관 화상회의를 통해 “이란의 침략 행위를 규탄하며 자위권 차원의 대응 권리를 보유한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오만, 카타르, 쿠웨이트 등 6개국은 “영토와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사회에서는 확전 자제와 외교 복귀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유럽연합의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장기전은 중동과 유럽, 세계 경제에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최대한의 자제와 민간인 보호를 요구했다. 스위스와 호주 등도 군사 개입에는 선을 긋고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다. 영국은 미군의 ‘방어적 목적’에 한해 자국 기지 사용을 허용하되, 공격 작전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란에 대한 공습과 최고지도자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파키스탄 등 여러 국가에서 시아파 시위가 확산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미 외교공관이 공격받아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충돌이 연쇄 반응을 일으키며 중동 전역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자, 국제사회는 외교적 해법을 찾지 못할 경우 전면전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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