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이란과 미국이 3일(현지시간) 서로 상대의 핵심 군사시설을 타격했다고 주장하며 정면 충돌했다. 양측은 나란히 “완전 파괴”, “궤멸”이라는 표현을 쓰며 강경한 메시지를 내놓았다. 중동 긴장은 다시 한 단계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란 정예군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해군 부대가 ‘진실한 약속-4’ 14차 공세의 일환으로 바레인에 주둔한 미군 기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표적은 셰이크 이사 공군기지다. 수비대는 공격형 무인기 20대와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해 기지 내 주지휘부 건물을 “직접 명중시켜 완전히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연료 저장시설도 불길에 휩싸였다고 덧붙였다.
해당 기지는 미 해군 제5함대가 활동하는 걸프 해역의 전략 거점과 맞닿아 있다. 실제로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면 페르시아만 일대 군사 균형에 적지 않은 파장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현재까지 미국과 바레인 당국은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미군도 곧바로 맞섰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같은 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의 위협에 대응한 지속적 타격을 이어가고 있다”며 혁명수비대의 지휘통제시설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방공 체계와 미사일·드론 발사 기지, 복수의 군용 공항도 타격 대상에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란이 가하는 위협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계속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측 발표만 보면 서로의 핵심 군사 인프라를 정면으로 겨냥한 교환 타격이 이뤄진 양상이다. 다만 피해 규모와 전과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공방이 단순한 상징적 보복을 넘어 상대의 지휘·통제 체계를 직접 겨냥하는 단계로 격상됐다는 점에 주목 했다. 통제망이 흔들릴 경우 오판 가능성이 커지고, 국지적 충돌이 전면적 확전으로 번질 위험도 배제하기 어렵다.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한계선에 다가섰다. 확인되지 않은 주장과 강경 발언이 오가는 가운데, 국제사회는 추가 확전을 막기 위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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