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슈퍼리그 무대에 복귀한 한국인 지도자 서정원 감독이 데뷔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떠안았다. 최근 부진에 빠진 랴오닝 톄런의 지휘봉을 새롭게 잡은 서 감독은 첫 경기부터 연패 탈출이라는 과제를 안고 출발했지만, 홈에서 윈난 위쿤에 무릎을 꿇으며 쉽지 않은 현실을 마주했다.
랴오닝 톄런은 10일 열린 2026 중국 슈퍼리그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윈난 위쿤에 1-2로 패했다. 이번 경기는 서정원 감독 부임 이후 첫 공식 경기라는 점에서 현지 축구계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팀은 경기 초반부터 수비 조직이 흔들리며 어려운 흐름 속에 끌려갔다.
선제골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나왔다. 윈난 위쿤의 쉬신이 절묘한 침투 패스를 연결했고, 황쯔창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낮고 빠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홈 팬들의 응원 속에 반격에 나선 랴오닝은 전방 압박과 측면 돌파를 시도했지만, 마무리에서 결정력이 부족했다.
후반 들어 윈난 위쿤은 한층 안정된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후반 16분 클레베르의 패스를 받은 오스카가 문전에서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추가골을 기록했고, 승부의 흐름은 더욱 원정팀 쪽으로 기울었다.
랴오닝도 끝까지 포기하지는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음벤자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지만, 동점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결국 경기는 윈난 위쿤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패배로 랴오닝 톄런은 리그 6연패에 빠졌고, 서정원 감독 역시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지 못했다. 반면 윈난 위쿤은 최근 2경기 연속 무승 흐름을 끊어내며 상위권 경쟁의 흐름을 다시 이어가게 됐다.
경기 후 서정원 감독은 선수단의 체력 저하와 빡빡한 일정 문제를 패인으로 꼽았다. 그는 “연속된 고강도 경기 속에서 선수들의 피로가 누적된 부분이 있었다”며 “짧은 시간 안에 팀의 문제를 개선해 팬들이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선수들과 함께 분위기를 바꿔보겠다”며 팬들의 지속적인 응원을 당부했다.
새 사령탑 체제로 첫발을 뗀 랴오닝은 아직 조직력과 경기 운영 면에서 불안 요소를 드러냈다. 다만 감독 교체 직후라는 점에서, 향후 서정원 감독이 팀 분위기와 경기력을 얼마나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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