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드론과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우주탐사 등 미래 핵심 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기술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이 대부분 첨단산업에서 주도권 경쟁을 벌이면서 세계 기술 지형이 사실상 양강 구도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최근 글로벌 산업계에서는 주요 미래 산업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이 핵심 경쟁국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첨단기술 분야별 경쟁 구도를 살펴보면 두 나라가 대부분 핵심 영역에 포함돼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드론 산업에서는 중국과 미국이 대표 경쟁국으로 꼽히고 있으며, 5G 통신 분야에서는 중국·한국·미국이 핵심 국가로 평가된다. 한국은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을 중심으로 통신장비와 네트워크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자컴퓨팅 분야에서는 중국·미국·캐나다가 기술 경쟁을 이어가고 있고,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중심축을 형성한 가운데 영국도 주요 연구 역량을 보유한 국가로 거론된다.
유전자 편집 분야에서는 미국·중국·영국, 블록체인 분야에서는 미국·중국·스위스, 3D 프린팅 분야에서는 미국·중국·독일이 경쟁력을 갖춘 국가로 분류된다. VR·AR 산업에서는 미국·중국·일본이 주요 국가로 평가된다.
신에너지차 분야에서는 중국·미국·독일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한국 역시 배터리 산업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우주탐사 기술 분야에서는 미국·중국·러시아가 대표 국가로 언급된다. 다만 한국도 최근 누리호 발사와 독자 위성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우주 산업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체적으로 보면 주요 첨단산업 대부분에서 미국과 중국이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지만, 한국·독일·일본·영국 등도 특정 분야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며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은 드론과 5G, 전기차 등 응용 산업 분야에서 빠른 상용화와 대규모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거대한 내수시장과 정부 주도 산업 정책이 성장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미국은 첨단 반도체 설계와 운영체제(OS), 핵심 소프트웨어, AI 알고리즘 등 기반 기술 분야에서 강점을 유지하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글로벌 기술 표준과 공급망 영향력 역시 미국 중심 구조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평가가 많다.
중국 내부에서는 현재의 기술 경쟁을 단순한 산업 경쟁이 아닌 ‘기술 체계 경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부 중국 산업계와 전문가들은 중국이 응용 산업과 생산 규모에서는 빠르게 성장했지만, 첨단 반도체와 핵심 장비, 운영체제, 최상위 AI 알고리즘 등 기반 기술에서는 여전히 미국 의존도가 존재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 온라인 공간과 산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제품 판매 경쟁을 넘어 미래 기술 질서와 규칙을 누가 설계하느냐의 경쟁”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와 첨단 장비 제한 조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역시 기술 국산화와 공급망 자립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 산업계에서도 미·중 기술 경쟁 장기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와 배터리, 통신장비 산업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균형 잡힌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기술 경쟁이 단순한 시장 점유율 경쟁을 넘어 미래 산업 표준과 공급망, 국제 기술 질서를 둘러싼 장기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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