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 방식이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경영 방식과 산업 운영 모델까지 함께 확장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중국 방송 프로그램 “이것이 중국이다” 제329회에서 장웨이웨이 푸단대 중국연구원장과 루루취안 중국석유그룹 경제기술연구원장은 중국 기업의 글로벌 전략 변화와 에너지 공급 구조를 중심으로 관련 흐름을 설명했다.
루 원장은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나가기-들어가기-올라서기’의 세 단계로 구분했다. 해외 투자와 공장 건설을 의미하는 ‘나가기’, 현지에 정착해 지속 가능한 운영을 구축하는 ‘들어가기’,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올라서기’ 단계로 발전해 왔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중국 기업의 글로벌화 특징으로 “제품 수출을 넘어 운영 방식과 경험을 함께 이전하는 흐름”을 언급했다. 이에 따라 전략 수립, 국제 규범 준수, 비용 경쟁력, 현지화 등을 결합한 형태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석유 사례도 함께 소개됐다. 루 원장은 글로벌 사업 운영에서 ▲글로벌 전략 수립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프로젝트 중심 관리 ▲전문화된 운영 ▲산업망 통합 ▲현지화 정착 등을 주요 요소로 제시했다. 특히 현지 인력 채용과 공급망 참여 확대가 사업 안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과 호르무즈 해협 긴장 속에서도 중국의 에너지 공급이 비교적 안정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공급 다변화 전략이 언급됐다. 장웨이웨이 원장은 중국이 석유·가스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해외 자원 개발, 다양한 에너지 수송망을 동시에 구축해 왔다고 설명했다.
루 원장은 프로그램에서 “중국석유의 경우 중동 지역 의존도가 제한적이며, 국내 생산·비축·다변화된 해외 공급망이 함께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구조가 외부 변수에 대한 대응력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다만 해외 진출 과정에서의 위험 요인도 지적됐다. 대국 간 경쟁 심화에 따른 전략적 리스크, 일부 지역의 정치 불안, 자원 정책 변화, 안전 문제 등 다양한 변수가 기업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루 원장은 “기업 전략에서 성장과 안전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법규 준수, 위험 관리, 현지 인력 운영, 대외 신뢰 확보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례로 언급된 카자흐스탄 프로젝트에서는 초기 투자 이후 생산량 확대와 현지 인력 비중 증가를 통해 장기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고 소개됐다. 이 과정에서 현지 고용 확대와 운영 구조 현지화가 주요 요소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방식 차이도 제시됐다. 대기업은 장기 전략 중심으로 움직이는 반면, 중소기업은 특정 분야 경쟁력과 비용 효율성을 기반으로 기회를 확보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대기업이 구축한 산업단지나 프로젝트가 중소기업의 동반 진출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중동 시장에 대해서는 위험 요인이 존재하지만 여전히 중요한 지역으로 평가됐다. 에너지 자원뿐 아니라 신기술 적용 시장으로서의 가치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정세 변화에 따라 진출 전략을 유연하게 조정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프로그램 출연자들은 이러한 변화가 단순한 기업 전략을 넘어 글로벌 산업 환경 속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해외 진출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과 운영 방식이 기업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논의는 중국 기업의 글로벌화가 제품 중심에서 운영 체계와 경험까지 확장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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