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 관람에 초청할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러시아 측은 즉각 이를 부인하며 푸틴 대통령의 미국 방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5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방미할 계획이 없다고 공식 확인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푸틴 대통령을 월드컵에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들의 질문에 "푸틴 대통령은 가지 않을 것"이라고 답하며 관련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번 언급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대러 제재 문제 등으로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여전히 긴장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스포츠 행사를 계기로 양국 정상 간 접촉 가능성이 거론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러시아 측이 즉각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실제 성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2026 FIFA 월드컵은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미국·캐나다·멕시코에서 공동 개최된다.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대회이자 참가국 수가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된 첫 대회다. 경기 수 역시 104경기로 늘어나 역대 최대 규모의 축구 축제로 치러질 예정이다.
대회는 미국 11개 도시, 캐나다 2개 도시, 멕시코 3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되며 수백만 명의 축구 팬과 관광객이 개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2018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렀으며, 당시 러시아 대표팀은 개최국 돌풍을 일으키며 8강에 진출했다.
다만 현재 러시아 축구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축구계의 제재로 인해 FIFA와 UEFA 주관 주요 대회 참가에 제한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의 2026 월드컵 본선 출전 여부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단순한 외교적 수사인지, 아니면 스포츠를 매개로 한 관계 개선 신호인지는 불분명하지만,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의 방미 가능성에 대해 명확히 선을 그으며 논란 확산을 차단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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