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북한을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일 평양 중조우의탑(中朝友谊塔)을 찾아 중국인민지원군 전사들을 추모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동행해 북중 양국의 역사적 유대와 전통적 우호관계를 재확인했다.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평양 모란봉 기슭에 위치한 중조우의탑을 참배했다. 행사에는 김정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함께했다.
오전 10시 40분께 현장에 도착한 시 주석 부부는 김정은 부부의 영접을 받았다. 이어 북한 군악대가 양국 국가를 연주하는 가운데 의장대가 '중국인민지원군 열사 영원불멸'이라고 적힌 화환을 헌정했다.
시 주석은 직접 화환 리본을 정돈한 뒤 참석자들과 함께 중국인민지원군 전사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올렸다. 묵념이 끝난 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의장대 분열식을 참관했다.
이후 양국 정상 부부는 중조우의탑 기념관으로 이동해 한국전쟁 당시 중국인민지원군과 북한 주민들이 함께 싸우고 전후 복구에 참여했던 과정을 담은 각종 사료와 사진, 유화 작품 등을 둘러봤다. 김 위원장은 전시 자료를 직접 설명했고, 시 주석은 전시물과 기록들을 세심하게 살펴보며 관련 내용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시 주석은 중국인민지원군 전사자 명부를 꼼꼼히 열람하며 희생된 장병들의 활동과 전투 경위 등을 김 위원장에게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정상은 한국전쟁 시기 함께했던 경험이 북중 관계의 중요한 역사적 자산이라는 데 공감하고, 중국인민지원군 열사 추모시설을 공동으로 보존·관리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혁명 전통 교육과 청소년 대상 역사·도덕 교육을 강화해 양국의 전통적 우호관계를 미래 세대까지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중조우의탑 참배는 전날 열린 북중 정상회담과 환영 만찬에 이은 공식 일정으로, 양국이 정치적 신뢰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행사로 평가된다.
특히 시 주석이 2019년 이후 7년 만에 북한을 방문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참배는 북중 관계가 여전히 긴밀한 협력 기반 위에 있음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측에서는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와 왕이 외교부장 등 주요 인사들이 함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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