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미국이 이란 남부 지역에 대한 추가 군사공격을 단행한 가운데, 이란이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 봉쇄를 공식 선언했다.
이란 군 통합작전사령부는 11일 성명을 통해 "역내 안보 상황 악화로 인해 이 시각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의 운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유조선과 상선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통항이 금지되며,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은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측은 이번 조치가 미국의 군사행동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군 통합작전사령부는 "미국이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일대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 데 따른 조치"라며 "미국의 지속적인 침략 행위에 대응해 봉쇄 명령을 발동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 측이 제기한 '선박 정상 통항' 주장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사령부는 "미국이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정상적으로 통과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해협을 선박들이 계속 이용하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도 별도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추가 통보가 있을 때까지 폐쇄된다"고 발표하며 봉쇄 조치가 당분간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세계 최대 전략 해상 수송로 가운데 하나다.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실제 봉쇄가 현실화될 경우 국제 유가 급등과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차질이 우려된다.
반면 미국 중부사령부는 현재도 다수의 상선과 유조선이 정상적으로 해협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의 실제 통항 상황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경고에 그칠지, 아니면 실제 해상 봉쇄와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이번 발표는 이란 군 당국의 공식 성명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실제 해협 봉쇄 여부와 선박 통항 상황은 국제 해운업계와 각국 군 당국의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태다. 미국 측은 현재까지 선박 운항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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