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프랑스가 악천후로 인한 장시간 경기 중단이라는 변수 속에서도 이라크를 완파하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프랑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I조 2차전에서 이라크를 3-0으로 꺾었다. 킬리안 음바페가 멀티골을 터뜨렸고, 우스만 뎀벨레가 쐐기골을 보태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음바페였다. 전반 14분 미카엘 올리세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는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프랑스는 이후에도 높은 점유율과 압박으로 경기를 주도하며 이라크를 몰아붙였다.
그러나 전반 종료 직후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경기장 일대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후반전 시작이 약 2시간 가까이 지연됐다. 관중들은 긴급 대피했고, 경기장 관계자들은 그라운드에 고인 물을 제거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월드컵 무대에서는 보기 드문 장시간 중단 사태였다.
긴 공백에도 프랑스의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 재개 후 더욱 강한 압박을 펼쳤다. 후반 18분 이라크 수비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뎀벨레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고, 음바페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추가골을 기록했다.
승부의 균형이 무너지자 프랑스는 더욱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후반 30분 올리세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은 뎀벨레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3-0을 만들었다.
이라크는 전반 26분 공격의 핵심인 아이멘 후세인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까지 겹쳤다. 수비적으로 버티며 반격을 노렸지만 프랑스의 조직적인 압박과 개인 기량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조별리그 2연승으로 승점 6점을 확보하며 사실상 32강 진출을 예약했다. 같은 조 노르웨이와 세네갈의 경기 결과에 따라 조기 진출 확정 가능성도 열려 있다.
반면 이라크는 2연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확대된 월드컵 체제에서 조 3위 팀에도 토너먼트 진출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마지막 경기 결과에 희망을 걸게 됐다.
특히 음바페는 이번 대회에서만 4골을 기록하며 득점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월드컵 통산 득점도 16골로 늘리며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동률을 이뤘다. 앞서 오스트리아전 멀티골로 통산 18골을 기록한 리오넬 메시가 역대 최다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 있는 가운데, 음바페 역시 새로운 역사를 향해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두 차례 월드컵 우승 경험을 가진 프랑스는 강력한 공격력과 풍부한 선수층을 앞세워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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