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북한 박태성 내각 총리가 10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하며 3일간의 공식 방중 일정에 돌입했다. 박 총리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이자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자격으로 당·정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했으며, 이번 일정의 핵심은 '중조우호협력상호원조조약' 체결 65주년 기념행사 참석이다. 북·중 양국이 최근 고위급 교류를 확대하는 가운데 이뤄진 이번 방문은 전통적 우호 관계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향후 협력 방향을 조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방문과 관련해 "양국 최고지도자들이 이룬 중요한 공감대를 지침으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각 분야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북·중 전통 우호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번 방문을 단순한 기념행사가 아니라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외교 일정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다.
이번에 65주년을 맞은 중조우호협력상호원조조약은 1961년 체결된 북·중 관계의 핵심 문서다. 정치·경제 협력은 물론 외부의 무력 공격을 받을 경우 상호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양국 관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조약으로 평가된다. 냉전 시기에 체결된 이후 국제 정세가 크게 변화했지만, 북·중은 지금까지도 이 조약의 역사적 의미와 전략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최근 북·중 관계는 코로나19 이후 인적 교류와 경제 협력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양국 고위급 인사의 상호 방문이 이어지고 있으며, 국경 지역 물류와 교역 정상화 움직임도 확대되고 있다. 이번 박 총리의 방중 역시 이러한 교류 재개 흐름 속에서 추진된 일정으로 해석된다.
국제 정세 역시 이번 방문의 의미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미·중 전략 경쟁이 장기화되고 북·러 협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은 한반도 안정과 동북아 외교 환경 관리 차원에서 북한과의 전략적 소통을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한 역시 대외 협력 기반을 넓히기 위해 중국과의 전통적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경제협력 확대와 교류 활성화, 지역 정세에 대한 의견 교환 등이 폭넓게 이뤄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비록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양국이 우호조약 65주년을 계기로 협력 의지를 다시 확인할 경우 향후 북·중 고위급 교류와 정상외교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박태성 총리의 이번 방중은 북·중 관계의 현재를 확인하는 동시에 향후 동북아 외교 지형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외교 일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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