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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장벽도 넘었다… 중국 자동차, 멕시코 시장 23% 육박하며 존재감 확대

  • 화영 기자
  • 입력 2026.07.1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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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항만에 수출을 앞둔 자동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브랜드는 가격 경쟁력과 전동화 기술을 앞세워 관세 부과 이후에도 멕시코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멕시코 시장에서 거침없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멕시코 정부가 올해부터 중국산 자동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했지만 판매 확대 흐름은 꺾이지 않았고, 중국 브랜드는 가격 경쟁력과 전동화 기술을 앞세워 현지 시장의 핵심 변수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에서는 멕시코가 중국 자동차의 중남미 전략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멕시코 자동차 시장은 북미 공급망과 연결된 핵심 시장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기지가 밀집한 데다 소비시장 규모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 세계 자동차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한 지역이다. 이런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가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는 점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판도 변화와도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현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2026년 1~5월 중국에서 생산된 자동차(중국 브랜드와 중국 생산 글로벌 브랜드 포함)의 멕시코 시장 점유율은 22.8%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20.1%보다 2.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2018년 점유율이 6.3%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8년 만에 시장 점유율이 세 배 이상 확대된 셈이다.


성장의 배경으로는 뛰어난 가격 경쟁력과 다양한 차종, 빠르게 발전한 친환경차 기술이 꼽힌다. 중국 업체들은 소형차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까지 폭넓은 제품군을 구축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여기에 경쟁사보다 낮은 판매가격과 다양한 금융 프로그램까지 더해지면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멕시코 자동차 가격 상승률이 최근 물가 상승률보다 낮게 유지된 것도 중국 브랜드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동차 금융시장도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 멕시코 신차 구매자의 약 74~77%가 자동차 대출이나 할부 금융을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돼 소비자의 구매 부담을 크게 낮추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자국 자동차 산업과 투자 보호를 위해 2026년 1월부터 중국산 수입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그러나 중국 업체들은 관세 시행 이전부터 수입 물량을 확대하며 재고를 확보했고, 이후에도 가격 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관세만으로는 중국 자동차의 확산을 막기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브랜드별 성과도 두드러진다. MG는 올해 상반기 판매 1위를 유지하며 5월까지 누적 판매량 2만2천900대를 돌파했고, 전년 동기 대비 17.2% 성장했다. 지리는 SUV 중심의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BYD는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분야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창안과 체리 역시 안정적인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자동차의 경쟁력이 더 이상 '저가 전략'에만 머물지 않는다고 평가한다. 품질 개선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전동화 기술, 다양한 차급 구성까지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향후 멕시코 정부의 추가 보호무역 조치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대응이 변수로 남아 있지만, 중국 자동차의 공세는 멕시코를 넘어 중남미 전체 시장과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경쟁 구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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