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북한산 맥주가 러시아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 유일의 북한 맥주 수입업체가 현지 소비 증가에 맞춰 수입 규모와 유통망 확대를 추진하면서 양국 간 식품·소비재 교역도 점차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러시아 국영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지역 수입업체 보스토크-에네르기야(Vostok-Energya)의 스타니슬라프 부시크 대표는 "북한산 '두만강 11호' 맥주에 대한 러시아 내 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늘고 있다"며 공급 지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스토크-에네르기야는 현재 러시아에서 북한 맥주를 공식 수입하는 유일한 업체다. 두만강 11호 브랜드의 백맥주와 흑맥주는 현재 러시아 극동 8개 지역과 모스크바를 포함한 약 1,000개 대형 체인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부시크 대표는 "소비자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라며 "기존 판매 지역을 넘어 더 많은 지역으로 공급망을 확대해 북한 맥주의 유통 기반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2025년 8월 북한 나선시 용성종합가공공장에서 생산한 두만강 11호 백맥주와 흑맥주를 처음으로 공식 수입했다. 당시 수출된 제품은 500㎖ 유리병 제품으로, 극동지역을 중심으로 판매가 시작된 이후 유통망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러시아와 북한 간 경제협력이 에너지와 물류, 관광을 넘어 식품과 소비재 분야로까지 다변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서방의 대러 제재 이후 러시아가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과정에서 북한산 식품의 시장 진출 기회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북한산 맥주의 러시아 시장 점유율은 아직 전체 주류시장에서는 제한적인 수준이다. 업계는 공급 물량이 안정적으로 확대되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질 경우, 극동지역을 중심으로 북한산 맥주가 틈새시장에 안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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