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19일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둔 데다 미국이 한미연합훈련을 축소하고 북미대화 재개 가능성까지 떠오른 시점이어서 한중 간 한반도 정세 논의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 외교부와 외신 등에 따르면 왕 부장은 19~20일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양자 외교를 위한 그의 한국 방문은 2021년 9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왕 부장은 19일 조현 외교부 장관과 한중 외교장관회담 및 공식 만찬을 갖는다. 20일에는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예방한 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회담 및 오찬을 갖는다.
이번 방문에서는 한중 관계와 한반도 정세, 지역·국제 문제 등이 폭넓게 다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열린 정상회담 이후 양국 관계 개선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고위급 교류를 준비하는 의미도 있다.
특히 오는 11월 선전 APEC 정상회의가 중요한 외교 무대로 떠오르고 있다. 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APEC을 계기로 다시 만날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이번 방한에서 향후 정상외교의 방향과 주요 현안을 사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도 핵심 의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강조하며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했다. 이에 한미는 연례 을지 자유의 방패(UFS) 훈련 기간과 일부 야외기동훈련을 축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올가을 김 위원장과 다시 만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중단됐던 북미 정상외교가 재개될지도 관심사다. 북한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온 중국의 역할이 다시 주목받는 배경이다.
한국 정부도 대화 재개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1953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관련 당사국 간 논의를 제안했다. 정부는 왕 부장에게 이러한 구상을 설명하고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왕 부장의 이번 방한은 11월 APEC을 향한 한중 정상외교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접근, 한국 정부의 평화체제 구상이 동시에 움직이는 시점에 이뤄졌다. 서울과 베이징이 한반도 문제에서 어느 수준까지 접점을 넓힐지가 이번 회담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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