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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벼 물결치고 사과배 영글고…늦여름 연변의 풍경

  • 김다윗 기자
  • 입력 2026.08.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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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의 늦여름 농촌 풍경을 형상화한 이미지. 푸른 벼가 펼쳐진 들녘과 가을 수확을 앞두고 자라고 있는 연변의 대표 특산물 사과배를 표현했다. [인터내셔널포커스]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의 들녘이 짙은 녹색으로 물들어 있다. 화룡의 조선족 마을에서는 푸른 벼가 바람에 일렁이고, 용정의 과수원에서는 연변을 대표하는 사과배가 가을 수확을 기다리며 영글어가고 있다.


28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을 맞은 연변에서는 자연 풍경과 조선족 생활문화를 함께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화룡시 동성진 동광촌이다. 마을 주변에는 아직 푸른 논이 넓게 펼쳐져 있다. 녹색 벼 사이에 색깔이 다른 벼를 심어 글자와 그림을 표현한 논 풍경도 관광객들의 눈길을 끈다.


동광촌은 벼농사와 조선족 문화를 관광에 접목한 연변의 대표적인 농촌마을이다. 관광객들은 논과 마을 풍경을 둘러보고 찰떡과 순대 등 조선족 전통음식을 맛보며 지역의 생활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조선족 전통가옥의 특징을 살린 숙박시설도 농촌여행의 색다른 매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연변에서는 전통문화를 오늘의 여행문화와 연결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지역의 쌀과 찰떡 등 친숙한 먹거리를 활용한 새로운 메뉴가 등장하고, 각 현·시에서도 민속과 음식, 자연경관을 결합한 체험형 관광이 확대되고 있다.


용정에서는 가을 사과배 수확을 준비하는 농가의 손길이 조금씩 바빠지고 있다.


사과배는 사과를 닮은 둥근 모양에 아삭한 식감과 풍부한 과즙을 가진 연변의 대표적인 특산물이다. 과실이 자라면서 햇볕을 많이 받은 부분에는 붉은빛이 나타나는 것도 특징이다.


하지만 8월 말인 지금은 아직 본격적인 수확철이 아니다. 사과배는 9월부터 차츰 여물어 9월 하순~10월 무렵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는다.


사과배는 연변 사람들에게 단순한 과일을 넘어 고향의 계절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먹거리이기도 하다. 봄이면 하얀 배꽃이 과수원을 뒤덮고, 가을이면 탐스럽게 익은 사과배가 또 다른 농촌 풍경을 만들어낸다.


8월의 끝자락, 연변은 아직 황금빛 가을보다 푸른 늦여름에 가깝다. 푸른 벼가 펼쳐진 동광촌과 가을 수확을 기다리는 용정의 사과배 과수원. 자연과 조선족의 음식·생활문화가 어우러지면서 연변의 농촌은 여행객들에게 계절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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